"세트제의 한계 vs 세트제라서 가능한 일"…프로당구 PBA_LPBA 강타한 애버리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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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제의 한계 vs 세트제라서 가능한 일"…프로당구 PBA_LPBA 강타한 애버리지 논란

빌리어즈 2025-12-04 13:11: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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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은 3일 열린 하림 L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애버리지 0.962를 기록하며 준수한 경기를 펼쳤으나 0.698을 기록한 김민아에게 1, 4, 5세트를 단 1점 차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한지은은 3일 열린 하림 L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애버리지 0.962를 기록하며 준수한 경기를 펼쳤으나 0.698을 기록한 김민아에게 1, 4, 5세트를 단 1점 차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애버리지가 낮은 선수가 이기는 게 맞나요?”

프로당구 8차 투어 ‘하림 PBA-LPBA 챔피언십’에서 애버리지 논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3일 열린 PBA 64강과 LPBA 16강에서 공교롭게도 애버리지가 낮은 선수가 높은 선수를 꺾는 이변이 잇따라 나왔다.

4전 3선승제인 PBA 64강에서는 전체 32경기 중 절반 가까운 15경기가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 과정에서 애버리지 우위에도 탈락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튀르키예 신성’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는 애버리지 1.667을 기록하고도 1.370의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에게 승부치기 패배를 당했다. 애버리지 1.800을 친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도 1.700의 김홍민에게 승부치기에서 무릎을 꿇으며 32강 진출이 무산됐다.

박명규를 승부치기에서 꺾은 조재호(NH농협카드) 역시 애버리지 2.000으로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박명규의 애버리지는 2.182로 더 높았다.

박명규는 애버리지 2.182를 기록했으나 끝내 승부치기에서 조재호(Avg. 2.000)에게 패하고 말았다.
박명규는 애버리지 2.182를 기록했으나 끝내 승부치기에서 조재호(Avg. 2.000)에게 패하고 말았다.
이상용은 애버리지 1.625, 승부치기 6점을 올렸으나 승부치기서 7득점을 올린 선지훈(1.375)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상용은 애버리지 1.625, 승부치기 6점을 올렸으나 승부치기서 7득점을 올린 선지훈(1.375)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상용도 애버리지 1.625를 치고 승부치기에서 6점을 올렸지만, 1.375의 선지훈(우리금융캐피탈)이 7점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이번 시즌 4차 투어 우승자 이승진 역시 애버리지 1.464로 상대 베트남의 쩐득민(하림, 1.786)에게 뒤졌으나 승부치기에서 역전했고, 장현준·김태융 역시 애버리지 열세를 승부치기로 뒤집으며 32강에 올랐다.

에디 레펀스(SK렌터카, 1.406)도 애버리지에서는 아드난 윅셀(1.344)을 앞섰지만, 승부치기에서는 1점에 그친 반면 윅셀은 무려 10점을 쏟아 넣어 PBA 역대 2위 타이 기록을 세우며 32강행을 확정했다.

LPBA 32강전에서도 김민아(NH농협카드)와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우리금융캐피탈)는 각각 상대보다 낮은 애버리지를 기록했지만 5세트를 잡아내며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컨디션 난조를 보인 김민아는 애버리지 0.698에 그쳤으나, 0.962의 준수한 기록을 남긴 한지은(에스와이)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한지은은 1·4·5세트를 모두 ‘단 1점 차’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아드난 윅셀은 애버리지에서는 에디 레펀스에게 뒤졌으나 승부치기에서 하이런 10점을 기록하여 PBA 역대 2위 타이 기록으로 32강행을 확정했다.
아드난 윅셀은 애버리지에서는 에디 레펀스에게 뒤졌으나 승부치기에서 하이런 10점을 기록하여 PBA 역대 2위 타이 기록으로 32강행을 확정했다.
스롱 피아비(Avg. 1.176)는 5세트에서 4이닝 만에 9:0으로 임정숙(Avg. 1.182)을 잡아내고 8강에 진출했다.
스롱 피아비(Avg. 1.176)는 5세트에서 4이닝 만에 9:0으로 임정숙(Avg. 1.182)을 잡아내고 8강에 진출했다.

스롱도 5세트를 4이닝 만에 9:0으로 승리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애버리지에서는 임정숙(크라운해태, 1.182)이 스롱(1.176)보다 오히려 더 높았다.

이처럼 하루 동안 비슷한 사례가 연달아 발생하자 팬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불붙었다.

일부 팬들은 “높은 애버리지로 더 좋은 경기를 한 선수가 이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팬들은 "세트제의 묘미이자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이유"라고 반박했다.

PBA는 뱅크샷 2점제와 세트제를 도입하며 예측 불가능한 경기 구도를 만들었다. 그 결과 언더독이 강자를 꺾는 극적인 장면이 자주 탄생했고, 이는 PBA만의 재미가 됐다.

또한, 세트제는 선수들에게도 “마지막 세트까지 가면 기회가 있다”는 동기부여를 제공하며 포기 없는 경기를 유도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버리지가 높은 선수가 결국 이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편한 시선도 여전히 남아 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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