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규정 변경으로 수혜를 보면서 역대급 기록을 세울까.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15점 3게임(세트)제가 도입된다면 안세영은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해 2026년까지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세계배드민턴연맹(BWF)는 새로운 스코어링 시스템으로 '15점 3세트제' 도입을 고려 중이다.
BWF 이사회는 15점 3세트제 도입을 승인해 내년 4월 연차총회에서 스코어링 시스템 변경을 두고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득표수를 충족해 가결되면, 2026년 후반부터 새로은 스코어링 시스템이 전 세계에 도입된다.
기존의 21점 3세트제에서 15점 3세트제로 변경되면 경기 시간이 줄어든다.
경기 시간 단축으로 인해 선수들의 부담 및 피로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각에선 현재 여자 단식 최강자 안세영의 돋보적인 활약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매체도 "BWF는 새로운 규칙 채택에 대해 월드투어 대회 증가로 선수들의 부담이 커짐에 따라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는 이번 규칙 변경이 안세영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라며 "1게임당 득점이 15점으로 줄어들면서 안세영이 실수하면 따라잡을 기회가 줄어들 거다. 초반에 밀린 후 역전승을 거두던 과거의 전략을 재현하길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세영이 새로운 스코어링 시스템 덕분에 배드민턴 역사 최초로 단일 시즌 전 대회 석권을 달성할 수 가능성도 떠올랐다. 배드민턴 역사상 아직까지 한 시즌에 치른 모든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매체는 "반론 또한 강력하다. 경기 시간이 단축되면 안세영의 부담이 줄어들어 더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더 많은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실제로 슈퍼스타 안세영이 부상으로 결장하면 대회의 위상이 크게 훼손되고, 대중의 관심과 관심 또한 감소한다"라며 "주최 측 입장에서 안세영의 참가는 대회의 위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며 오히려 15점 3세트제 도입이 안세영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5점 제도가 도입되면 안세영은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여 2026년까지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어떤 현역 선수도 그녀의 현재 기량을 뛰어넘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안세영은 올해 14개 대회에 출전해 10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달 중순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제패하면 15개 대회에서 11차례 우승하는 셈이 된다.
2026년엔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해 20관왕도 가능하다는 게 중국 일부 배드민턴 팬들의 생각이다. 새 규정에 적응하면 더 많은 상금을 벌어들이며 역대 최고 선수로 더 빨리 나아갈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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