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T(030200)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군이 7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KT 광화문 사옥 전경. ⓒ 연합뉴스
4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일 회의를 열어 기존 16명 후보를 7명으로 추리고 후보자들에게 통보했다.
앞서 위원회는 공개 모집을 통해 33명을 1차 후보군으로 확정한 뒤 인선자문단 자문 등을 거쳐 16명으로 줄였다.
이번 심사에서는 △김철수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남규택 전 KT CS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등이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은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이 유일하다. 그는 1994년부터 통신 업무를 시작해 2009년 아이폰 국내 첫 출시를 이끌며 KT 스마트폰 시대를 연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과거 구현모 전 KT 사장과 CEO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인물이다.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는 KT맨 출신으로서 IT서비스업체인 삼성SDS, 보안업체인 SK쉴더스까지 두루 거친 인물이다.
김철수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역시 LG유플러스 근무 후 KT에 합류한 경력이 있다.
외부 출신 주형철 전 국정기획위원회 위원도 이름을 올렸다.
위원회는 오는 9일 온라인 면접을 통해 후보를 4명으로 재압축할 계획이다. 최종 면접은 이달 16일 진행해 당일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이를 바탕으로 주주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한다. 해당 후보는 2026년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한편, 차기 CEO 후보 7인 명단이 유출되자 KT새노조는 유감을 표하며 "이사회에 투명한 심사 과정 공개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KT새노조는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이사회가 현재까지 추려진 최종 후보자 7인의 명단을 공식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각 후보가 주주 추천인지, 자천인지 등의 추천 경로 또한 명확히 밝혀 낙하산 인사에 대한 의혹을 사전에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도된 명단에는 최근 해킹 사태의 책임자인 현직 경영진,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 이력이 있는 임원 출신, 특정 정파와 연관된 정치권 인사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사회는 후보자를 선정한 근거와 평가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 전문성은 물론이거니와 정치권 연루 여부 등도 함께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국민과 주주 앞에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가 지금이라도 후보 선출 과정과 심사 기준, 평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앞으로의 논란을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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