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3일 함평군청에서 전라남도 함평군과 지역 상생발전 및 미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GIST의 글로벌 연구역량과 함평군의 풍부한 자연·농업 자원을 연결해 지역 기반의 기후 대응·농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GIST 임기철 총장, 정용화 대외부총장, 김재관 대외협력처장, 김형록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 김용렬 대외협력팀장이 참석했으며, 함평군에서는 이상익 군수를 비롯해 최종욱 기획예산실장, 노병철 농업정책실장, 서혜련 인구경제과장 등 총 15명이 참석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함평군의 기후변화 대응 및 교육 역량 강화 △지역 인재 양성, 연구시설 공동 활용 △4차 산업과 농림축수산업 연계사업 발굴 △GIST 기술경영아카데미(GTMBA) 교육과정 개설 및 장학생 선발 등이다.
이번 협약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된 사안은 GIST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국내 최초 ‘토양수분 검증 연구 사이트’의 함평군 구축 계획이다.
연구 사이트는 25개의 약 200m × 200m 규모 구역 (최대구역 크기 1km x 1km 규모)에 120개의 토양수분, 토양온도 및 나무 전기전도도 측정 장치를 설치해 NASA 위성 관측 자료를 검증하는 시설로, 설치 후에도 농업 활동에 영향이 거의 없다. GIST는 NASA와의 협력을 통해 매년 미국 연구진 초청 세미나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한국연구재단 연구비(2025~2031년)를 확보하는 등 장기 연구 기반도 이미 마련한 상태다.
함평군은 자연환경 보전도와 농업 기반의 안정성이 높아, 현재 NASA가 운영하는 전 세계 30여 곳의 검증 사이트와 경쟁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 사이트가 본격 가동되면 함평군은 국제 기후·농업 연구 및 위성자료 검증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임기철 GIST 총장은 “함평군의 미래 지역발전 사업에 GIST가 보유한 과학·기술 역량이 더해진다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NASA와 GIST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토양수분 검증 연구 사이트가 함평군에 구축된다면, 이를 계기로 GIST와 함평군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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