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국내 대표 콘텐츠 커머스 기업 CJ온스타일을 쇼핑 제휴 파트너로 공식 영입했다. 영상 기반 이커머스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두 기업의 협력은 단순 판매 연동을 넘어 추천·발견 중심 커머스 시장의 지형을 크게 흔들 수 있는 결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은 크리에이터가 영상·쇼츠·라이브 등 다양한 콘텐츠에 상품 태그를 걸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6월 한국에 도입된 이후 빠른 속도로 확장돼, 올해 3월 기준 2만 5천 명 이상의 크리에이터가 참여했고 95만 개 이상의 영상에서 상품 태그가 적용됐다.
한국 이용자의 쇼핑 활동도 급증해 2025년 7월 기준 1,500만 명 이상의 로그인 이용자가 유튜브에서 쇼핑 관련 검색을 수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파트너 합류로 크리에이터는 기존 생필품·패션·뷰티 중심에서 벗어나 생활·인테리어·프리미엄급 고관여 상품까지 콘텐츠에 태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CJ온스타일이 강점을 지닌 ‘콘텐츠 기반 상품 추천 노하우’와 유튜브의 방대한 크리에이터 생태계가 맞물리며, 영상 시청과 구매가 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유튜브 쇼핑 관계자는 “CJ온스타일과의 협업은 크리에이터에게 콘텐츠 깊이를 더할 선택지를 제공하고, 이용자에게는 취향 탐색과 구매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며 “크리에이터가 더 넓은 기회 속에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 측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관계자는 “추천·발견 기반 커머스가 더 정교해질 것”이라며 “상품·고객·콘텐츠의 맥락을 읽어 최적의 순간을 연결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형 콘텐츠 커머스 모델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크리에이터와 판매사 모두 정책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유튜브 쇼핑 기능의 확장 속도와 함께 광고·수수료 구조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따라 커머스 생태계의 균형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협력은 국내 커머스 업계에 분명한 신호를 보낸다. 방송형 커머스의 문법과 영상 플랫폼의 알고리즘이 결합하면서, 소비자의 쇼핑 여정이 기존 검색 중심에서 ‘발견 기반’으로 더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콘텐츠가 곧 매장이 되고, 크리에이터가 판매 채널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는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유튜브와 CJ온스타일이 구축하려는 새로운 커머스 방식이 어떤 성장을 이끌지, 그리고 크리에이터·브랜드·소비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오는 구조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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