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아스널이 연말 지옥의 일정을 앞두고 핵심 자원들이 줄부상을 당했다. 중원의 핵심 데클란 라이스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
4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를 치른 아스널이 브렌트퍼드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스널은 승점 33점을 확보하며 2위 맨체스터시티(승점 28)를 5점 차로 따돌렸다.
아스널이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11경기 무패를 달렸다. 전반 11분 노니 마두에케가 센스 있는 백힐 패스로 벤 화이트의 오버래핑을 도왔다. 화이트는 문전으로 강한 크로스를 올렸는데 수비진 배후에 숨어있던 미켈 메리노가 순간 어깨를 앞쪽으로 넣고 튀어나오더니 절묘한 헤더로 공을 꺾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하프라인까지 공을 몬 메리노가 뒷공간으로 달리는 부카요 사카에게 왼발 전진 패스를 찔렀고 사카는 수비수 두 명을 속인 뒤 골문 상단을 노린 왼발 강슛을 시도했다. 골키퍼에 맞고 속도가 죽었지만, 수비수가 걷어내기 직전 골라인을 넘으며 득점이 인정됐다.
그러나 아스널은 승리에도 활짝 웃지 못했다. 중요 선수들 두 명이나 잃었다. 먼저 센터백 뎁스를 책임질 크리스티안 모스케라가 실려 나갔다. 모스케라는 전반 42분 케빈 샤데와 공중볼 경합을 펼치다 착지 과정에서 발을 잘못 디딘 듯 불편함을 호소했다. 결국 모스케라는 절뚝이며 위리엔 팀버르와 교체됐다.
후반전에는 팀 전술의 핵심인 라이스가 부상으로 빠졌다. 후반 37분 라이스가 종아리 쪽에 통증을 느껴 스스로 주저앉았다.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며 상태를 확인했으나 경기 소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빅토르 요케레스와 교체됐다. 모스케라 부상도 뼈아프지만, 라이스는 전력의 굉장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원이기에 위기감이 고조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두 선수의 부상 상황을 알렸다. “당연히 좋은 소식은 아니다. 라이스는 교체돼야 했다. 아직 정확한 건 모르고 내일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모스케라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분명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와 윌리엄 살리바까지 빠져 있는 상황이다. 적응해 나가야 한다”라며 한숨 쉬었다.
구체적인 설명을 요하자 아르테테 감독은 “라이스는 걸을 수는 있는데, 뛸 수는 없다. 문제는 많은 시간을 뛰는 데 있다. 게다가 언제 뛰느냐도 중요하다. 우리는 수요일 밤 경기를 하고 또 토요일 아침에 경기해야 한다. 많은 시간을 뛸 수 있지만, 선수들의 회복을 더 보장할 시간을 준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며 빡빡한 일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르테테 감독 말처럼 현재 수비진 핵심인 마갈량이스와 살리바가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여기에 중원 핵심인 라이스까지 부상이 의심되고 있다. 게다가 아스널은 연말 빼곡한 경기 일정이 예고된 상황이다. 6일 애스턴빌라 원정, 11일 클뤼프브뤼허 원정, 14일 울버햄턴원더러스 홈, 21일 에버턴 원정, 24일 크리스탈팰리스 홈, 28일 브라이턴앤호브알비온 홈, 31일 빌라 홈까지 4~7일 간격으로 경기가 계속해서 예정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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