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중국 매체도 린샤오쥔(임효준)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을 각별하게 다뤘다.
특히 "중국의 빅토르 안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고 했다. 지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금3 동1을 획득한 뒤 8년 뒤 2014 소치 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가대표로 금3 동1를 딴 빅토르 안(안현수)의 중국 버전이 될지 주목하고 나섰다.
지난 2일 중국 매체들은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개인전 멤버가 확정됐다면서 린샤오쥔이 남자부 개인전 멤버 3명 중 한 명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린샤오쥔은 지난달 24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에서 남자 500m 은메달을 따냈다. 1~2차 대회에서 컨디션이 저조해 중국 내 우려가 높았으나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일찌감치 떠나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3차 500m에서 윌리엄 단지누(캐나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린샤오쥔은 '월드투어 금메달리스트가 없을 경우 메달리스트가 중국 대표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규정에 따라 월드투어에서 은2 동1을 거머쥔 헝가리 국가대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귀화선수 류샤오앙, 월드투어에서 동3을 챙긴 쑨룽과 함께 개인전 3개 종목에 나서게 됐다.
린샤오쥔은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개막 다음날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우승하면서 옛 조국의 올림픽 분위기를 띄우는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린 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그에게 자격정지 징계를 내리자 중국으로 옮겨 훈련을 시작했다. 린샤오쥔은 대법원 무죄 선고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중국으로 귀화했다.
새 조국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귀화 3년이 경과하지 않아 나설 수 없었다. 4년을 더 기다린 끝에 이번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에 출전한다.
4일(한국시간) 중국 소후닷컴은 린샤오쥔의 경력을 다시 한 번 소개하면서 "한국은 쇼트트랙 천재를 포기했다. 소치 올림픽에서 러시아 대표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당시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을 무너뜨린 빅토르 안의 사례를 린샤오쥔이 내년 2월 밀라노에서 재현할지, 아니면 한국 선수의 완승으로 끝날지가 관심사"라고 했다.
린샤오쥔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남자 500m와 남자 5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 등 3개 종목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복대 찬 이하늬 "허리 부러진 채 임신·출산"
- 2위 노사연, 이무송과 이혼 위기 왜? "갱년기 겹쳐 꼴 보기 싫어"
- 3위 '충격' 경찰 추격에 무면허 역주행…규현, 운전 바꿔치기 폭로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