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 언론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서 발표한 15점제가 새롭게 도입될 경우 중국 선수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며 기대하는 중이다.
중국 배드민턴 슈퍼리그에서 15점제 도입을 대비해 미리 15점제로 리그를 소화했고, 왕즈이가 리그를 통해 이미 15점제로 진행되는 경기에 적응했다는 게 이유다. 실제로 왕즈이는 중국 언론을 통해 처음에는 경기가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진행된 탓에 난감한 상황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적응했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15점제는 새로운 과제를 안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BWF가 지난 2일 이사회에서 공개한 15점제 경기 방식 진행 대한 내용을 다뤘다.
BWF의 발표에 따라 기존 21점 3세트제로 진행되는 배드민턴 경기는 총회를 거쳐 내년부터 15점제 3세트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4점 동점일 경우 듀스가 적용되고, 20점 동점이 되면 먼저 21점에 도달하는 쪽이 승리한다. 더 이상 듀스 없이 21-20으로 경기가 끝난다는 얘기다.
BWF는 "최근 월드투어 경기수가 증가하면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부담이 커졌다"며 경기 진행 방식 변화를 추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시나스포츠'는 "BWF는 이 시스템이 경기 시간을 줄이고, 중요 득점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도록 해 관중의 관심과 집중도를 유지하고, 선수들의 건강 보호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BWF에서는 15점제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비해 이미 2025-2026시즌 배드민턴 리그를 15점제로 진행한 중국에서는 환호하고 있다. 15점제에 적응한 중국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더 뛰어난 경쟁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안세영에게 꾸준히 약세를 보였던 중국으로서는 안세영을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끌어내릴 기회가 왔다고 기대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안세영의 뒤를 추격하고 있는 중국의 배드민턴 스타 왕즈이(세계랭킹 2위)가 이미 새로운 시스템을 경험했다는 게 크다.
왕즈이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첫 경기에서는 8점 브레이크(반환점)조차 잊고 있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익숙해지는 중"이라며 "코트에 들어가면 최대한 빨리 움직이라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일단 내년 4월 BWF 총회를 통과해야 15점제가 채택된다. 배드민턴 강국들 사이에서 15점제 채택을 놓고 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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