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하게, 우리가 하던 대로” 제주 김정수 vs “아직 끝 아니다” 수원 변성환… 승강 문턱에서 갈린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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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우리가 하던 대로” 제주 김정수 vs “아직 끝 아니다” 수원 변성환… 승강 문턱에서 갈린 메시지

한스경제 2025-12-03 21:35: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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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 제주 SK 김정수 감독대행.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제주 SK 김정수 감독대행.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한스경제(수원)=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제주 SK가 잔류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제주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K리그2(2부) 수원 삼성을 상대로 후반 22분 터진 유리 조나탄의 페널티킥 결승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2차전은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승강 PO는 홈 앤드 어웨이 승부를 펼친다. 두 경기 합산 점수로 승자와 패자가 나뉘며, 동률일 경우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만큼 1차전 승리의 의미는 크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정수 제주 감독대행은 “추운 날씨에도 제주에서 먼 길을 와준 팬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전반에 어려움을 겪은 건 경기장 분위기 때문이었고, 무엇보다 오늘은 결과가 중요했다.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최대한 심플하게 플레이하자고 주문했다. 쉽게 말하면 ‘땅따먹기’를 누가 더 효율적으로 하느냐의 싸움이었다. 측면에 빠른 자원을 배치한 것도 이런 판단 때문이었고, 결과적으로 효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경기 막판 변화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수원이 추가시간 득점이 많은 팀이라 이를 대비해 백5 체제로 전환해 위치를 지키려 했다”며 “그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차전에서도 큰 변화보다는 우리가 잘하는 축구를 이어 갈 것”이라며 “일주일 안에 세 경기를 치르는 만큼 체력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제주 SK 공격수 유리 조나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제주 SK 공격수 유리 조나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정수 감독대행은 공을 선수단 전체에 돌렸다. 그는 “오늘의 수훈 선수는 전원이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세 명까지 포함해 21명이 모두 MVP”라며 “한 팀으로 단단해진 것이 승리의 힘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패배에도 비교적 담담했다. 그는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잘 준비했지만 결과가 아쉽다”며 “올 시즌 내내 우리는 비기거나 이겨도 내용이 좋지 않으면 비판받았다. 그런데 오늘만큼은 패했어도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 K리그1 팀과 맞붙었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경기를 했다. 실점 장면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페널티킥으로 실점을 내준 상황에 관해선 “아쉬운 상황이었지만 김민준이 나올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2차전이라는 후반전이 남아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프로축구 K리그2(2부) 수원 삼성 변성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2부) 수원 삼성 변성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실점 이후 결정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엔 심리적인 요인을 언급했다. 그는 “레오가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실점 이후 전체적으로 좀 급해졌다”며 “경기 후 짧게 미팅했는데 라커룸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2차전은 후회 없이 부딪혀보겠다”고 강조했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 전 ‘간절함, 피지컬, 응집력, 집중력’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간절함과 응집력은 만족스럽다. 다만 집중력이 부족해 실점으로 이어졌다”며 “그 한 장면을 제외하면 상대를 충분히 제어했다고 본다. 우리가 준비한 수비 조직력은 잘 작동했다. 문제는 득점이 터지지 않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팀 컬러와 맞지 않게 무득점으로 끝난 것이 가장 아쉽다. 2차전에선 지금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반드시 득점을 만들어 보겠다”며 “2차전에서는 상대의 균형을 흔들되 무리하게 공격하지는 않으려 한다. 지금 0-1로 뒤지고 있다고 해서 의욕만 앞선다고 득점이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연장전 가능성까지 고려해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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