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은 3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1, 2세트를 먼저 내준 뒤 내리 3, 4, 5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3-2(21-25 18-25 25-19 25-19 18-16)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지난 10월 25일 1라운드에서 도로공사에 당했던 2-3 패배를 그대로 되갚았다. 6승 6패 승점 18을 기록,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반면 최근 10연승을 기록했던 도로공사는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면서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10승 2패 승점 29로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1,2세트는 도로공사가 코트를 지배했다. 도로공사는 세터 이윤정의 안정된 토스로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어려운 볼은 외국인선수 모마가 힘있게 처리해줬다. 반면 흥국생명은 선발 세터 서채현의 토스가 들쑥날쑥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 리시브도 말을 듣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1세트가 가장 큰 고비였다. 초반 11-5로 여유있게 앞서다 연속 실점을 내주면서 16-18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김세빈의 오픈으로 서브권을 가져온 도로공사는 이예은의 서브 때 연속 6점을 뽑아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리시브가 계속 흔들렸고 이는 공격 범실로 연결됐다.
1세트를 25-21로 따낸 도로공사는 2세트마저 25-18로 가져와 승리를 눈앞에 뒀다. 주공격수 모마와 함께 김세인이 2세트에서만 5득점에 공격성공률 71.43%를 기록했다.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은 3세트에 드디어 반격을 시작했다. 레베카가 이 세트에서만 혼자 11점을 책임졌다. 레베카의 고군분투에 힘입어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4쿼터는 흥국생명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의 시간이었다. 6-9로 뒤진 상황에서 이다현을 대신해 교체투입된 김수지는 이동공격과 서브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줄곧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20-19 역전을 이뤘고 내친김에 25점으로 직행,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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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5세트 초반 도로공사의 공격 범실을 등에 업고 4-1로 리드를 잡았다. 레베카와 정윤주의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점수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도 매섭게 추격을 펼쳤고 승부는 듀스로 접어들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16-16에서 정윤주가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길었던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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