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이 일부러 아주 짧은 숏컷을 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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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이 일부러 아주 짧은 숏컷을 했던 이유

엘르 2025-12-03 21:29:44 신고

지난해 가장 파격적인 헤어 변신을 선보인건 단연 김고은일 겁니다. 보통의 숏컷보다도 훨씬 짧아 그 어떤 것도 보완할 수 없는(?) 머리 모양이 처음엔 충격을 안기기도 했죠. 김고은이 아니면 쉽게 소화하기 힘든 스타일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같은 행보에는 배경이 있었어요. 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자백의 대가〉 속 배역을 보다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함이었죠.


〈자백의 대가〉

〈자백의 대가〉


김고은은 3일 〈자백의 대가〉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대한 소회를 전했습니다. 그는 "〈자백의 대가〉 대본을 처음 받고 '모은'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그려졌다"라고 입을 열었는데요. 극 중 김고은이 맡은 모은 캐릭터는 '마녀'라 불리는 의문의 인물입니다. 대개 이렇게 미스터리한 인물은 긴 머리카락 속의 눈빛으로 특징을 표현하곤 하죠. 김고은은 "모은은 머리카락 뒤에 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이 다 드러나고 표정이 다 보이는데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알 수 없길 바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야말로 연기로 승부하겠다는 결심이 숏컷에 담긴 거죠. 참고할 만한 짧은 머리 모양 사진들을 모아 가져가는 바람에 이정효 감독을 당황시키기도 했다네요.


김고은은 "얼굴이 다 드러났을 때 보이는 이미지가 연약했으면 했고, 모은의 무표정 속에도 표정이 있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함께 〈자백의 대가〉에 출연한 전도연은 첫 테스트 촬영 때 깜짝 변신을 하고 나타난 김고은을 보고 "잘 한 선택"이라고 칭찬했고요.


〈자백의 대가〉

〈자백의 대가〉


오랜만에 스릴러에 도전하는 전도연은 영화 〈협녀: 칼의 기억〉(협녀) 이후 10년 만에 김고은과 한 작품에서 재회했습니다. 데뷔 3년 차의 생짜 신인과 '칸의 여왕'은 긴 시간 인연을 이어오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전도연은 감회가 새롭다는 반응이었어요. 그는 "최근의 김고은을 보면서 '나는 성장이 멈췄나? 싶기도 했다. 김고은의 성장 때문"이라며 "〈협녀〉 때는 내가 조금이나마 의지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김고은이 의지가 된다"라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김고은은 〈협녀〉 촬영 당시 전도연에게 고마웠던 에피소드를 전했는데요. 알려졌듯 그때의 김고은은 선배 전도연에게 한밤중 무작정 전화를 걸기도 하며 기댔습니다. 전도연도 따뜻하게 받아줬고요. 김고은은 "나중에 한 사실인데, 제가 혼자서 촬영할 때 (전도연이) 감독님에게 전화해서 저에게 이 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력이나 마음이 너무 힘들지 않게 해 달라고 하셨다더라"라고 회상했습니다. 눈물이 죽어도 안 나던 감정 신에서도 앞에서 바라봐주던 전도연의 얼굴이 도움을 줬다는 거였죠.


〈자백의 대가〉는 그런 두 사람의 '워맨스'가 폭발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도연은 "김고은과 처음 이 작품에 나섰을 때 서로의 캐릭터가 어떻게 연대감을 갖게 할지를 고민했다"라고 밝혔죠. 또 김고은은 "두 여성의 서사가 중심으로 이뤄진 작품이 귀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자백의 대가〉 출연 결심 계기를 알렸어요.


〈자백의 대가〉

〈자백의 대가〉

한편 두 여자 사이에 선 남자, 검사 '백동훈' 역의 박해수는 누가 봐도 스릴러인 작품을 멜로라고 생각하고 촬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그가 "〈자백의 대가〉가 아니라 '고백의 대가'라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는 개인적 욕심이 있었다"라고 폭탄(?) 발언을 하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죠. 박해수는 "백동훈 캐릭터의 멜로적인 부분은 내면으로 보여 드리는 거라 작품을 통해 차차 봐 주시면 될 것 같다"라며 "구조 안에서 정형화된 한 인간이 모종의 소유욕이나 호기심에 기반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기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저에게는 처음 시도해 본 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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