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제주SK FC가 수원 삼성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 첫판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제주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후반 22분에 터진 유리 조나탄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수원에 1-0 승리했다.
이로써 제주는 7일 오후 2시 예정된 승강 PO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잔류를 확정한다.
승강 PO 승리 팀은 1, 2차전 합산 점수로 결정되며, 합산 점수가 같으면 2차전 장소에서 바로 연장전을 벌이고, 연장전에서도 승패가 나뉘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
2020시즌 K리그2 우승으로 승격한 제주는 줄곧 K리그1에서 뛰어왔다.
반면 안방에서 승리를 놓친 수원은 2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2023년 K리그1 최하위로 창단 후 처음 2부리그 강등 수모를 당한 수원은 2시즌 만에 승격 기회를 잡았다.
K리그2 첫해엔 6위에 머물며 승강 PO에 나서지 못했고, 올해는 인천 유나이티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승강 PO에 나섰다.
변성환 감독의 수원은 일류첸코와 김지현이 투톱을 이루고 브루노 실바, 세라핌이 좌우 날개로 포진했다.
중원은 이민혁, 홍원진이 포진하고 포백 수비는 이기제, 레오, 권완규, 이건희가 맡았다. 골문은 김민준 골키퍼가 지켰다.
김정수 감독대행의 제주는 유리 조나탄과 남태희, 김승섭, 김준하가 공격진을 구축했다.
이창민과 이탈로가 중원을 맡고 수비에는 김륜성, 송주훈, 임채민, 임창우가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
체감 온도 영하 10도 달하는 강추위 속에 수원 팬들은 홈 서포터스석을 가득 메우고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과 제주 초반부터 강하게 부딪히며 기싸움을 펼쳤다.
수원은 세라핌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제주의 측면을 공략했고, 제주는 유리 조나탄의 높이를 활용한 크로스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중원에서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0의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전반 41분 수원의 브루노 실바가 역습 찬스에서 빠르게 침투해 때린 왼발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는 김준하 대신 유인수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기세가 오른 제주는 후반 15분 김승섭의 왼발 크로스가 수원 수비수 권완규의 왼팔에 맞으며 페널티킥을 얻는 듯했다.
그러나 주심은 온필드리뷰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고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한 차례 기회를 놓친 제주는 5분 뒤 다시 페널티킥을 얻었다.
유인수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다가 수원 골키퍼 김민준의 왼발에 맞아 쓰러졌다.
제주는 후반 22분 유리 조나탄이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왼쪽 골문 상단 구석을 흔들었다.
리드를 잡은 제주는 후반 30분 유리 조나탄을 불러들이고 수비수 장민규를 굳히기에 들어갔다.
다급해진 수원은 박지원, 장석환을 동시에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제주는 후반 37분 김승섭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자 최병욱을 내보냈다.
수원의 총공세가 펼쳐졌고, 제주는 육탄 방어를 펼치며 선제골을 지키는 데 집중했다.
수원은 후반 막판 파울리뉴까지 내보내며 동점골을 노렸고, 제주는 신상은, 오재혁을 투입해 수비를 더 강화했다.
결국 더는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고, 승강 PO 1차전은 제주의 한 골 차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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