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두 번째 '우승 트리거' 임정숙(크라운해태)을 꺾고 8차 투어 8강에 진출했다.
3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림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16강전에서 스롱은 세트스코어 3-2로 임정숙에게 신승을 거뒀다.
스롱은 앞서 32강전에서 첫 번째 '우승 트리거' 장혜리를 만나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라왔다.
지난 23-24시즌에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스롱은 당시 2차 투어 '실크로드 안산 챔피언십' 8강에서 장혜리를 3-1로 꺾은 다음 준결승에서 임정숙에게 3-0으로 승리한 뒤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도 8강에서 장혜리를 3-0으로 꺾은 스롱은 결승에서 만난 임정숙에게 4-2로 승리하며 다시 한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스롱은 32강에서 장혜리를 꺾은 다음 임정숙과 16강에서 만나 8강 진출을 다퉜다.
그동안 두 선수의 승부는 스롱이 5전 전승으로 임정숙을 압도했다. 이번 경기에서 과연 스롱이 임정숙의 도전을 막을 수 있을지 아니면 임정숙이 상대적 약세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됐는데, 두 선수는 애버리지 1점대의 난타전을 벌이며 치열하게 마지막 5세트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스롱은 1세트 7이닝에 2-4 연속타로 8:2로 크게 앞서며 기선제압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임정숙이 곧바로 후공에 6점을 받아쳐 8:8 동점을 만들면서 치열한 접전이 시작됐다.
8이닝에 임정숙이 1득점 후 9이닝에 다시 1점을 보태 점수는 9:10으로 역전된 상황. 스롱은 크게 앞서던 경기를 역전 당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11이닝 선공에서 남은 2점을 모두 득점하며 11:10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아깝게 1세트를 내준 임정숙이 초반부터 뱅크 샷 3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는 등 4이닝까지 10점을 치면서 7이닝 만에 11:5로 승리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임정숙의 기세는 3세트까지 이어져 5이닝에 3점타를 성공시키면서 점수는 3:7로 벌어졌다. 그러나 스롱은 6이닝에 3점을 만회해 6:7로 쫓아간 다음 8이닝에서 남은 5점을 모두 득점하고 11:7로 역전승을 거뒀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스롱은 4세트에서 임정숙이 5이닝 5득점과 6이닝에 끝내기 4점타를 터트리면서 4:11로 패해 마지막 5세트로 승부가 이어졌다.
5세트에서는 임정숙이 세 타석을 범타로 물러난 사이에 스롱이 1-2-4-2 연속득점을 올리며 4이닝 만에 9:0으로 승리를 거두고 어렵게 임정숙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 스롱은 이우경(에스와이)과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의 16강전 승자와 대결한다.
같은 시각 열린 16강전에서는 김보미(NH농협카드)와 최연주가 승리를 거두며 8강에서 만났다.
김보미는 임경진(하이원리조트)에게 세트스코어 0-2에서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5:11(11이닝)로 패한 김보미는 2세트도 8:11(11이닝)로 내줘 0-2로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3세트를 8이닝 만에 11:4로 따내 반전을 시작한 김보미는 4세트를 11:0(7이닝), 5세트를 5이닝 만에 9:6으로 승리하고 7차 투어에 이어 2회 연속 8강에 올라갔다.
이번 시즌에 김보미는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올라간 뒤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4강에 진출하며 부진을 탈출했다.
김보미와 8강에서 대결하는 최연주는 강호 김세연(휴온스)을 애버리지 1.435의 공격력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1세트를 7이닝 만에 11:7로 승리한 최연주는 2세트를 8이닝 만에 11:8, 3세트도 8이닝 만에 11:4로 승리했다.
23-24시즌에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올랐던 최연주는 21번째 투어 만에 다시 8강을 밟았다.
김보미와 최연주는 지난 21-22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8강에서 한 차례 대결해 김보미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바 있다.
한편, 강지은(SK렌터카)과 이미래(하이원리조트)의 16강전 승부에서는 강지은이 세트스코어 3-1로 이미래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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