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신 중국 귀화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내년 동계올림픽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소후닷컴에서 활동하는 유명 스포츠 크리에이터 '구어취 더 후이이(过去的回忆)'는 3일 "린샤오쥔을 포함한 6명의 선수가 사실상 이미 자신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확보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앞서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의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는 지난달 30일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네 차례의 세계 대회를 거치면서 중국 쇼트트랙팀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9개 세부 종목의 출전권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중국 쇼트트랙팀은 남자 선수 5명과 여자 선수 5명, 총 10명을 올림픽에 파견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이중 린샤오쥔을 포함한 6명의 선수가 사실상 올림픽 출전 자격을 확보한 상태라는 것이다.
올해 10월 중국 국가체육총국 산하 동계운동관리센터는 '쇼트트랙 종목 밀라노 동계올림픽 참가 선발 방법'을 발표하고, 선발 규칙에 대해 설명했다. 6명의 선수는 이 조건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린샤오쥔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스타였다.
그런데 린샤오쥔은 2019년 진천선수촌에서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치다 강제 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악재에 휘말리기 시작했다. 이 재판에선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1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그는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2020년 6월 중국으로 귀화했다. 그러나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출전할 수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린샤오쥔이 내년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될 경우 2018년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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