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2’ 비르츠 비판? ‘무패우승 주역’ 피레스도 그랬다… “그에게 필요한 건 시간, 공간,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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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2’ 비르츠 비판? ‘무패우승 주역’ 피레스도 그랬다… “그에게 필요한 건 시간, 공간, 믿음”

인터풋볼 2025-12-03 19: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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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은성 기자] 프리미어리그(PL) 적응기를 겪고 있는 리버풀의 플로리안 비르츠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

리버풀은 지난 11월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3라운드에서 웨스트햄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3연패에서 탈출, 리그 순위를 8위로 끌어올렸다.

이날도 비르츠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여름 1억 1,600만 파운드(약 2,260억)의 이적료로 합류한 그는 이번 시즌 리그 12경기에 나서 단 하나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적료 대비 아쉬운 활약에 일부 팬들은 '0012'(0골 0도움 12도움)이라는 조롱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비르츠에게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은 지난 1일 “비르츠를 보면 로베르 피레스를 떠오른다”는 제목의 칼럼을 보도했다.

피레스는 프랑스와 아스널의 전설적인 윙어다. 2000년 아스널로 합류한 그는 6시즌 동안 287경기 87골을 기록하며 아스널의 리그 2회 우승, FA컵 2회 우승을 이끌었다. 뛰어난 활약으로 2001-02시즌에는 축구언론인협회(FWA) 올해의 선수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피레스도 이적 첫 시즌 어려움을 겪었다. 매체는 “피레스의 지금 이미지는 영광 그 자체지만, 2000년 마르세유에서 아스널로 처음 왔을 때의 평가는 지금의 위상과 거리가 멀었다. ‘007’ 같은 조롱은 없었지만, 안쪽으로 파고드는 창의적인 윙어였던 피레스는 잉글랜드 축구에서 가벼운 선수, 약한 피지컬, 리그 부적합 등의 평가를 받았었다”고 전했다.

이어 “600만 파운드는 당시 큰 이적료였고, 그의 이적은 대표적인 돈 낭비로 여겨졌다. 그가 새로운 무대에서 골을 넣기까지는 8경기가 걸렸는데, 요즘 같았으면 ‘008’이라는 조롱을 받았을 것”이라며 피레스의 초반 부진을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피레스는 그때를 회상하며 큰 압박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첫 몇 달 동안은 정말 힘들었다. 나는 잉글랜드 축구에 던져졌고, 강한 피지컬 싸움에 적응해야 했다”며 “아마 600만 파운드라는 이적료가 어깨를 짓눌렀던 것 같다”라고 큰 이적료와 새로운 무대에 대한 압박을 전했다.

지금의 비르츠와 유사한 상황이다. 그는 첫 시즌 29경기 4골에 그쳤고, 아스널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피레스의 영입은 실패한 이적처럼 보였다. 그러나 1년 뒤, 피레스는 잉글랜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자신을 증명했다. 비르츠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선이 뒤따른다.

실제로 비르츠는 점차 발전하고 있다. 아직 리그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경기에서 2도움을 올리며 폼을 끌어올렸다. 지난 웨스트햄전에서도 알렉산더 이삭과 좋은 호흡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75분간 패스 성공률 93%, 기회 창출 1회, 파이널 써드 패스 3회를 기록했다.

한편 매체는 잉글랜드 축구의 과도한 비판을 경계하기도 했다. 매체는 “영국 축구 전체에 만연한 과도한 분석 문화, 끊임없는 비판, 미디어의 소음은 선수 개발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개개인의 성장과 팀 빌딩을 위해서는 오히려 인내심이 전략 자체가 되어야 하는 시대”라며 영국 축구계의 분위기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여전히 비르츠의 활약은 기대 이하다. 그러나 언제나 새로운 무대에는 적응이 필요하다. 피레스는 이 과정을 겪었고, 무패우승의 주역으로 자리잡았다. 이적 첫 시즌의 부진이 곧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디 애슬래틱’은 비르츠에게 “시간, 공간, 그리고 믿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를 향한 비판의 시선이 섣부른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비르츠가 지난 경기 활약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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