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오늘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는 기분이다."
최형우가 무려 10년 만에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는다. 43세에 새 시즌을 맞이하는 그는 다시 삼성의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삼성은 3일 "최형우를 계약기간 2년, 인센티브 포함 최대 26억원의 조건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 구단은 "팀 전력 강화를 위해 타선에 확실한 무게감을 실어줄 수 있는 최형우와의 계약을 마쳤다"며 "최형우의 가세로 구자욱, 르윈 디아즈, 김영웅 등 장타력을 갖춘 기존 좌타라인에 파괴력이 더해질 전망이다"라며 "만 42세까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최형우의 노하우를 팀 내 젊은 선수들이 배울 수 있기를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2002년 전주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한 최형우는 한 차례 방출 아픔을 겪은 뒤 경찰청 야구단에서 재기에 성공, 2008년 다시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126경기 타율 0.276(384타수 106안타) 19홈런 71타점 OPS 0.851의 성적을 올리며 신인왕 타이틀을 얻은 그는 이후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삼성 왕조의 중심타자로 자리 잡았다.
2016시즌 138경기 타율 0.376(519타수 195안타) 31홈런 144타점 OPS 1.115로 역대급 성적을 찍어낸 최형우는 그해를 마지막으로 첫 FA 자격을 취득, KIA 타이거즈와 4년 총액 100억원 계약을 체결하며 둥지를 옮겼다.
최형우의 활약은 유니폼을 바꿔 입은 뒤에도 계속됐다. 이적 첫해 142경기 타율 0.342(514타수 176안타) 26홈런 120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팀의 중심타자로 자리를 지켰고, 2024시즌 KIA에서 두 번째 우승반지를 얻었다.
최형우는 올해에도 133경기 타율 0.307(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으로 여전한 기량을 증명했다.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KBO리그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울 예정이다.
최형우는 이적 직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이점을 근거로 올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개인 성적보단 베테랑의 역할, 팀 우승의 중요성을 더 강조했다.
그는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랜 기간 떠나있었지만, 라이온즈파크가 타자들에게 괜찮은 구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올해보다 나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라이온즈파크에서 뛰었던 2016년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의 맹활약 재현을 약속했다.
삼성 팬들에 대해선 "너무 오랜만에 왔는데, 떨리기도 한다. 감정이 오묘한데 대구를 가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고, 팬 분들도 많이 사랑해 주실 것 같다. 정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최형우와의 일문일답.
-9년 만의 컴백인데 소감은.
▲설레고,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 싱숭생숭했는데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기분이다.
-라이온즈파크에서 뛴 2016년에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을 기록했다. 다시 라이온즈파크가 홈이 됐는데.
▲오랜 기간 떠나있었지만, 라이온즈파크가 타자들에게 괜찮은 구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올해보다 나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삼성이 본인에게 바라는 역할은.
▲베테랑으로서 중간에서 잡아주고, 플레이로 제 몫을 해주면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부분을 생각하실 것 같다. 거기에 맞춰 준비 잘하겠다.
-다음 시즌 타격 목표는.
▲시즌 들어갈 때 타격 관련해서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시작하지 않는다. 제가 합류함으로써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
-삼성 선수 중 최형우의 컴백을 가장 반길 것 같은 선수는.
▲(구)자욱이다. 그리고 (강)민호는 아직 FA라서 잘 모르겠지만, 민호도 엄청 반겨줄 것 같다.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 등 장타를 갖춘 동료들과 라인업을 구성하게 됐다.
▲타격은 올해보다 당연히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뭘 한다기보다는 내 장점을 살려서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너무 오랜만에 왔는데, 떨리기도 한다. 감정이 오묘한데 대구를 가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고, 팬 분들도 많이 사랑해 주실 것 같다. 정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
-KIA 팬들에게도 한마디.
▲오랜 시간 함께 했는데, 너무 죄송스럽고 감사드린다. 광주에서 9년 동안 저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항상 팬분들이 챙겨주시고 걱정해 주셔서 그 마음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가족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추억을 항상 간직하면서 살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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