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정책 대상 장수군…올림픽 유치·RE100 가속화 등 공동 추진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와 14개 시·군의 '제7차 정책협의회'에서 평소와 달리 전북도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선 8기의 여정을 돌아보고 전북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3일 전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협의회에서 정헌율 시군정책협의회장(익산시장)은 좌초된 전북도 현안사업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며 성찰을 촉구했다.
정 회장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실패, 새만금공항 개발사업 취소 소송 1심 패소, 핵융합 연구시설 유치 무산 등은 외부의 탓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실정은) 도정이 중심을 잡지 못한 결과이고 준비 부족, 조정 능력 부족, 결정력 부족 등이 낳은 뼈아픈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북이 반복해서 기회를 놓친 이유가 무엇인지 이제는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전북의 미래는 세심한 행정력과 추진력 위에 서야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출마를 고려하는 정 회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김 도지사는 달리 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군 우수정책 발표대회에서는 장수군이 대상을 받았다.
장수군은 지역의 산악자원을 활용한 '산악레저 스포츠'를 활성화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최우수상은 '전주 함께라면' 등 주민 주도형 복지 플랫폼을 구축한 전주시가, 우수상은 지역경제 회복과 지방소멸 극복 방안을 제시한 고창군이 받았다.
도와 시·군의 공동 추진이 필요한 시책으로는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RE100 가속화, 신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 농생명 신산업 고도화 등이 제시됐다.
김 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전북이 더불어 잘사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우는 게 중요하다"며 "오늘 협의회가 시·군 간 정책 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역 특색을 살린 선도 모델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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