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프로농구가 2주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KBL은 4일 창원 LG-대구 한국가스공사, 부산 KCC-안양 정관장의 2경기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2라운드 후반에 접어든 KBL은 그동안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일정으로 인해 2주간 휴식기를 가졌다.
시즌 초반 KBL의 화두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다. 모든 팀이 16~17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2위와 9위의 격차가 4.5경기에 불과하다. 10팀 중 8팀이 연승 혹은 연패 하나로 언제든지 상하위권을 오갈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에 대해 감독들은 입을 모아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달 현장에서 만난 A 감독은 "올 시즌이 가장 (초반 순위 싸움이) 빡빡한 것 같다"며 "구도를 보면 어느 한 팀이 튀어 나가는 게 아니다. 잘하다가도 옆으로 빠지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의 가장 큰 이유로는 정관장의 선전이 첫손에 꼽힌다. 올 시즌 개막 전 중위권 후보로 거론됐던 정관장은 유도훈 신임 감독 체제에서 리그 최소 실점(68.9실점)을 기록하며 2위(10승 6패)로 도약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봄 농구 진출에 실패했던 원주 DB 또한 헨리 엘런슨-이선 알바노 조합을 앞세워 3위(10승 7패)까지 치고 올라왔다.
반면 기존 상위권 후보였던 4위(9승 7패) KCC와 공동 5위(9승 8패) 서울 SK는 각각 허훈, 안영준 등 주축들의 부상으로 탄력을 얻지 못해 대혼전 양상이 펼쳐졌다. 특히 KCC는 휴식기 직전 포워드진의 핵심인 최준용과 송교창이 동시에 쓰러져 고민이 더 커졌다.
선수단 관리는 시즌 중반 고비를 넘기는 데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정규리그 1위(12승 4패)를 달리는 조상현 LG 감독은 "KBL은 워낙 변수가 많다. 최대한 선수들 몸 관리에 집중하면서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부상 선수가 나와도 없는 대로 해야 한다. 다른 선수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 잘해서 팀의 경기력을 올려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신인들의 활약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KBL 10개 구단은 지난달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26명의 신입생을 보강했다. 이들은 구단의 17번째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전체 1순위로 뽑힌 정관장 가드 문유현, 강동희 전 감독의 아들로 알려진 수원 KT 가드 강성욱 등이 팀 전력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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