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 있는 '뉴스재킹'의 정석…하이트진로 테라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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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 있는 '뉴스재킹'의 정석…하이트진로 테라 새광고

AP신문 2025-12-03 14:28:05 신고

[AP신문 광고평론 No.1434]  ※ 평가 기간: 2025년 11월 21일~2022년 11월 28일

[AP신문 광고평론 No.1434]  하이트진로 테라가 '깐부 회동'을 패러디한 '테라의 시대2' 광고를 공개했다. 사진 하이트진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34]  하이트진로 테라가 '깐부 회동'을 패러디한 '테라의 시대2' 광고를 공개했다. 사진 하이트진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434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하이트진로 테라가 지난 11월 17일 공개한 '테라의 시대2' 광고입니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깐부치킨에서 가졌던 '치맥 회동'에서 '테슬라(테라+참이슬)'를 마신 것에서 착안해 패러디한 광고입니다.

젠슨 황을 떠오르게 하는 가죽 점퍼 차림의 남성이 깐부치킨에 입장해 "디너 이즈 프리 투나잇!(저녁은 내가 산다)"고 외치자 가게에 있는 손님들이 모두 환호합니다.

또한 웅장한 등장씬과 장원영을 패러디한 식당 주인 역할로 한복 전문가 박술녀가 등장하는 등 지난 APEC 광고까지 아우릅니다.

ㆍ[관련 기사] 상식을 해체한 국가PR의 품격…APEC 2025 캠페인

광고는 3인의 러브샷을 배경으로 '세계가 테라로 향한다'는 문구와 함께 끝이 납니다.

마지막엔 쿠키 영상에 아르바이트생이 "사장님, 저 분이 그래픽카드로 결제한다는데요?"라고 말하는 장면을 넣어 '젠슨 황은 돈 대신 그래픽카드로 계산할 것'이란 인터넷 밈까지 놓치지 않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국나경: 시선을 사로잡은 '감다살' 광고

김석용: 순발력, 유머센스 인정. 하이재킹의 정석

이형진: 빠르고 용감한 대응에 박수를

전혜연: '치맥=테라' 공식 증명, 압도적 순발력

한서윤: 밈을 빌려와 마시게 만든다

홍광선: 전략적 순발력에 전술적 완성도를 더하다

[AP신문 광고평론 No.1434]  ​​​​​​​하이트진로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34]  하이트진로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8.2점을 부여하며 시의성과 화제성을 잘 포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호감도는 7.8점, 명확성과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7.5점을 부여했습니다.

창의성과 예술성 시·청각 부문은 모두 7.2점을 받았습니다.

총 평균은 7.5점으로 준수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뉴스재킹'의 정석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깐부 회동'을 발 빠르게 이용해 '뉴스재킹'(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뉴스를 빠르게 활용해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마케팅 방식)의 정석을 보여준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434]  ​​​​​​​젠슨 황처럼 보이는 인물이 깐부치킨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하이트진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34]  젠슨 황처럼 보이는 인물이 깐부치킨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하이트진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정교하게 설계된 브랜드 플래그십 캠페인보다 이슈에 빠르게 대응하는 퀵 스트라이크 캠페인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대한민국의 가장 큰 이슈였던 '깐부 회동'을 빠르게 패러디해 인상적이다. 섭외가 불가능한 모델은 소비자가 추측할 수 있게 유도하고, 이례적으로 깐부치킨의 상표명을 그대로 노출 시켜 '뉴스재킹' 비난을 원천 차단한 부분도 영리하다.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연출은 아니지만 주요 이슈에 빠르게 대응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 

- 이형진 평론가 (평점 7.0)

순발력과 유머센스로 '하이재킹' 전략의 정석을 만들었다. 초반부터 최근 이슈를 쉽게 떠오르게 만들어 소비자에게 '엇?' 하는 놀라움과 궁금증을 준다. 화제성이 식기 전 타이밍을 제대로 포착한 순발력이 발군이다. 회식자리 메뉴와 테라 소맥 타워 제품을 자연스럽고 적절하게 배치해 존재감을 얻는다. 

이후 전개도 APEC 광고를 패러디로 비트는 유머센스가 빛을 발한다. 박술녀의 등장, 술병들의 일렬 정렬 등이 패러디임을 명확히 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낙차를 보여준다. 예상치 못한 낙차여서 깜짝 놀라면서 감탄하고, 웃으면서 끄덕이게 된다. 결국, 전국민적으로 크게 떠오른 화제성을 공중에서 잡아채 테라로 착륙시키는 하이재킹의 정석을 보여준다. 잡음 없이 웃으며 받아들이게 만들 정도로 완성도도 높다. 맥주 광고의 클리셰 없이 맥주 한 잔이 떠오르는 효과를 얻으면서도, 고객과 같은 이슈를 공유하며 호흡한다는 이미지까지 모두 다 잡았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7.6)

APEC까지 패러디…웃음ㆍ화제성 잡아

또한 평론가들은 '깐부 회동'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이 등장하고 '돌고래유괴단' 제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APEC 2025 광고까지 디테일한 부분에서  패러디해 유머와 화제성을 한 번에 잡았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434]  ​​​​​​​한복 전문가 박술녀가 치킨집 사장으로 분한다. 사진 하이트진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34]  한복 전문가 박술녀가 치킨집 사장으로 분한다. 사진 하이트진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치맥 회동'을 패러디해 '테라=치킨과 어울리는 요즘 국민 맥주'란 사용 맥락을 단번에 고정한다. 박술녀를 캐스팅해 한국적 정서와 생활 현장감을 더하고, "테라 3병요" 같은 대사와 '그래픽카드 결제' 농담으로 밈의 현재성을 확보한다. 또한 실제 치킨집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 체험 가능한 장면으로 전환해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 경주 APEC 광고 또한 생각나게 한다. 전체적으로 밈 결합형 퍼포먼스 광고의 정석에 가깝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6.1)

최근 가장 핫했던 광고(APEC 2025 KOREA)와 최근 가장 핫했던 사건(깐부 회동)을 엮어 만들어냈다. 얼핏 보면 대세적 흐름에 편승한 얄팍한 기획으로 보일 수 있겠으나, 하나하나 뜯어보면 깨알 같은 만듦새가 돋보인다. 

화제의 사건 인물들이 AI 관련 기업의 리더들이기에, 모기업의 더 새로운 브랜드가 아닌 '테라'를 전면에 내세워 브랜딩을 강화한 점은 전략적 포커싱을 보여준다. 또한 APEC 광고에서 장원영 역할을 한복이란 의상과 술이란 브랜드 본질에서 착안해 박술녀 선생으로 대치한 점 등, 빠른 대응 속에서도 디테일과 위트를 잃지 않은 '전술적 완성도'가 빛난다. 예전에 핫했던 사건을 스틸해서 조악하게 만들고 급하게 집행한 완성도 낮았던 몇몇 광고들이 떠올라 더 높이 평가한 점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8.0)

제품 특장점 전달엔 한계 있어

한편 트렌드에 맞춘 패러디 광고 특성상 장기적 메시지 구축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제품 USP를 전달하는 데에도 한계는 있다는 의견이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434]  ​​​​​​​'세계가 테라로 향한다'는 메시지를 내걸었다. 사진 하이트진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34]  '세계가 테라로 향한다'는 메시지를 내걸었다. 사진 하이트진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깐부 회동'이란 화제의 이슈를 재치 있게 비틀어 브랜드 세계관으로 흡수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박술녀란 전통적 아이콘과 현대적 밈의 결합은 테라가 단순한 맥주를 넘어 한국적 정서·이슈·유머를 한데 아우르는 브랜드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다만 패러디 기반의 크리에이티브는 제품 USP 대신 현상 자체의 재미에 집중하게 만든단 한계도 있다. 밈의 힘으로 주목도는 확보했지만, '그래서 테라가 왜 더 좋은가?'에 실질적 메시지는 비교적 희미하다.

결과적으로 브랜드의 '문화 감도'를 강화했으며, 제품보단 브랜드 무드와 영향력을 키우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광고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7.6)

이번 광고는 많은 부분을 내포한다. 테라는 사회적 밈을 가장 먼저 브랜드 언어로 포착하며 놀라운 속도와 감각을 증명했다. 대한민국 전체를 점령한 깐부 회동을 '치맥=테라' 키워드로 압축해내는 데 성공했다. 테라가 이런 이슈를 가장 먼저 붙잡았다는 것은 조직이 얼마나 민첩하게 돌아가는지 드러내는 지표다. 빠른 의사결정, 실시간 트렌드 모니터링, 카피라이팅 감각, 영상 연출 감각, 디자이너의 민첩합, 그리고 법무 리스크 검토의 정교함까지 한번에 맞아 떨어져야만 가능한 플레이다. 이 일련의 요소들이 결합하며 단시간 만에 강한 구조를 만들어낸 점은 분명 탁월하다.

다만 밈 자체에 의존한 구조라 브랜드 메시지의 장기적 확장성은 약한 편이고, 순간의 위트가 기존 브랜드 세계관과 얼마나 일관되게 이어질지는 의문이 남는다. 이슈 기반 광고 특성상 지속적으로 누적되기 어렵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이번 작업은 '지금 이 순간의 문화'를 브랜드와 가장 세련되게 접속시킨, 한국형 실시간 크리에이티브의 흥미로운 성공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8.7)

 ■ 크레딧

 ▷ 광고주 : 하이트진로

 ▷ 모델 : 박술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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