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SK 하이닉스가 올해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사실상 1위를 확정했다. SK하이닉스는 연초부터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 하반기부터 맹추격을 시작한 삼성을 점유율에서 2% 이상 앞서 이변이 없는 한 올해 D램시장 1위가 확실시 된다.
시장 조사회사 옴디아(Omdia)에 따르면, 2025년 1~3분기까지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은 36.8%로 33.8%의 삼성을 3% 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다. 올해 분기별 점유율을 감안하면 삼성이 4분기에 3% 이상 차이를 벌이지 못하면 SK 하이닉스의 1위 등극이 확정된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에 점유율 36.9%를 기록한 후 2분기에는 39.5%로 격차를 더 벌였고 3분기에도 34.1%로 업계 1위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1분기 34.4%, 2분기 33.3%, 3분기 33.7%로 평균 33.8%대에 머물고 있다.
하반기부터 삼성의 추격이 시작되면서 3분기 SK하이닉스의 글로벌 DRAM시장 점유율이 34.1%로 2분기보다 5.4%포인트가 떨어진 반면, 삼성전자는 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33.7%를 기록했으나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하고 있다.
업계에선 현재의 흐름을 감안하면 삼성이 4분기에는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지만 연간 점유율에서는 역부족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2년 세계 최초로 64㎆ D램을 출시하면서 DRAM시장 세계 1위에 올랐다. 1993년에는 메모리 반도체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이후 세계 최초로 256㎆ D램 양산, 1㎇(기가바이트) D램 출시, 2002년 1㎇ 낸드 플래시 세계 최초로 양산 등으로 지난해까지 33년 간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올해 HBM(고대역폭 메모리) 부문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리면서 전체 메모리시장 1위 자리를 SK 하이닉스에 양보하게 됐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