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 )가 ‘악플’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단은 30일 루사일 인터내셔널 서킷(길이 5.419km, 57랩=308.612km)에서 열린 ‘2025 F1 제23전 카타르 그랑프리’였다. 3그리드 출발의 디펜딩 챔피언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이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앞선 랜도 노리스(맥라렌)를 추월했다. 이어 노리스와 팀 동료인 오스카 피아스트리의 타이어 교체 전략 실수로 페르스타펜이 우승했다. 피아스트리와 노리스는 각각 2, 4위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결정은 최종전인 아부다비 GP로 미뤄졌고, 노리스와 페르스타펜, 피아스트리의 포인트에 따라 '경우의 수'가 달라지게 됐다. 노리스가 페르스타펜과 피아스트리보다 빠르면 챔피언은 노리스가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페르스타펜이 우승을 할 경우 노리스는 3위 이내에 들어야 시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안토넬리에게 달린 악플은 레이스 막판 안토넬리가 노리스에게 추월을 허용(?)한 부분과 관련이 있다. 즉 4위로 주행중이던 안토넬리가 56랩 후반 코너에서 순간적인 실수로 코스를 이탈, 이때 노리스가 앞으로 나왔다. 안토넬리는 곧 복귀했지만 노리스에 이어 5위로 마감을 했다.
안토넬리가 4위로 체커기를 받고 노리스가 따랐으면 타이틀의 주인공은 페르스타펜으로 더 기울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노리스는 406포인트를 쌓아 페르스타펜이 우승하면 반드시 2위로 체커기를 받아야 한다. 페르스타펜은 2020시즌부터 4년 연속 아부다비에서 우승했고, 2021 시즌은 공동 선두였던 루이스 해밀턴(당시 메르세데스, 현 페라리)을 극적으로 누르고 생애 첫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 때문에 아부다비는 자신과 팬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은 곳이기도 하다.
카타르 GP 종료 후 안토넬리의 SNS에 수많은 비난과 의혹을 제기하는 악플이 달렸고 결국 안토넬리는 SNS의 댓글 기능을 비활성화시켰다.
페르스타펜의 소속팀인 레드불 레이싱은 “카타르 GP 종료 직전 및 직후에 제기된 안토넬리가 의도적으로 추월을 허용했다는 주장은 명백히 잘못됐다. 경기 영상에 따르면 안토넬리가 잠시 차 통제력을 잃어 노리스가 추월할 수 있게 했다”며 “이로 인해 온라인에서 악성 댓글을 받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공식성명을 발표했다.
FIA와 그 산하의 '온라인 학대 근절 캠페인' 또한 ” 어떠한 형태의 학대나 괴롭힘도 단호히 규탄한다. 우리 스포츠 내에서 활동하는 모든 이가 같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여전히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라며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우리는 키미 안토넬리를 지지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한 더 넓은 커뮤니티가 드라이버, 팀, 관계자 및 스포츠 생태계 전체를 마땅히 받아야 할 존중과 배려로 대할 것을 촉구한다“는 공식성명을 발표했다.
안토넬리의 소속팀인 메르세데스도 안토넬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 우리는 F1 팬들에게 어떤 팀이나 드라이버를 응원하든 상관없이 안전한 온라인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저희 소셜 플랫폼에서 소통할 때 지켜야 할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며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있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및 신고 링크를 첨부해 안토넬리를 옹호했다.
Copyright ⓒ 오토레이싱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