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만 비서 두라는 법 있나요?"…PC 대신 다루는 'AI 비서' 개발한 前 딥마인드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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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만 비서 두라는 법 있나요?"…PC 대신 다루는 'AI 비서' 개발한 前 딥마인드 개발자

AI포스트 2025-12-03 02:48: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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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뮬러)
(사진=시뮬러)

실제 사람처럼 PC를 조작하며 업무를 완결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개발한 스타트업 시뮬러(Simular)가 2일(현지시간)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2150만 달러(약 315억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펠리시스가 주도한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엔비디아의 벤처캐피털인 N벤처스와 사우스 파크 커먼스, 플라잉 피시 파트너스, 베이시스 셋 벤처스 등 유명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펠리시스의 제너럴 파트너인 피터 덩(Peter Deng)은 "시뮬러는 세계적 수준의 AI 연구 전문성과 사업적 깊이를 겸비한 기업"이라며 "컴퓨터 기반 에이전트 개발에 집중하는 시뮬러를 보면, 지식 노동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라고 평가했다. 

베이시스 셋 벤처스의 매니징 파트너인 란 쉐자오는 "이 팀은 명확한 비전과 독보적인 재능을 가졌다. 모든 주요 기술 혁신을 앞서왔으며, 앞으로 10년 동안 그들이 어떤 것을 만들어낼지 매우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시뮬러가 단기간에 업계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시뮬러는 구글 딥마인드 출신인 앙 리(Ang Li) 최고경영자와 지아첸 양(Jiachen Yang)이 지난 2023년 9월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구글 딥마인드에서 근무하던 시절, 앙 리 CEO는 구글 제품 팀과 협력해 최첨단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당시 한 구글 직원은 앙 리 CEO에게 "이사들은 임원 비서를 두는데, 저는 왜 없죠?"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는 단순한 특혜에 대한 지적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AI 기술을 개발한다면, 일반인들도 비서를 두고 근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그는 구글 딥마인드에서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을 함께 개발하던 지아첸 양과 함께 스타트업을 설립하기로 했다. 앙 리 CEO는 "기술직 근로자 1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더니, 평균적으로 사람들이 하루에 2.5시간을 마우스를 움직이는 데만 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는 근무시간의 30%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시뮬러)
(사진=시뮬러)
(사진=시뮬러)
(사진=시뮬러)

앙 리 CEO는 지아첸 양을 비롯 딥마인드, 바이두,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대(UCSB) 출신 AI 전문가를 영입해 인간처럼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데 집중해 왔다. 시뮬러는 2년여 만에 맥 OS용 AI 에이전트인 '시뮬러 1.0'을 완성했다. 

시뮬러의 AI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소프트웨어를 작동하고, 인터페이스를 탐색하고, 워크플로를 완료하고, 실제 지식 근로자처럼 애플리케이션 간에 상호 작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자연어를 사용해 언제든지 에이전트를 리디렉션 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실제 팀원처럼 작동하며, 성공적인 워크플로를 반복하는 데 점점 더 신뢰성을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되는 기존 AI 에이전트와 달리 시뮬러의 AI 에이전트는 데스크톱 에이전트로 설계됐기 때문에 보안·성능 측면에서 이점을 가진다. 

앙 리 시뮬러 CEO. (사진=링크드인)
앙 리 시뮬러 CEO. (사진=링크드인)

예를 들어 실시간 관세 정책을 일본·한국산 자동차 구매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거나, 언론사의 주요 기사를 기반으로 팟캐스트를 제작할 수 있다.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새로운 작업의 경우 신중하게 추론해 수행한다는 게 특징이다. 

시뮬러는 실제 컴퓨터 활용 능력을 측정하는 'OSWorld' 벤치마크에서 69.9%라는 기록적인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인 소네트 4.5(61.4%)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시뮬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윈도용 에이전트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앙 리 CEO는 "에이전트는 시뮬레이션뿐만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도 컴퓨터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시뮬러 1.0에는 두 가지 핵심 요소가 있다. 자체적인 성공을 반복할 수 있고, 유능한 팀원으로서 인간과 원활하게 협업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뮬러는 데스크톱, 브라우저, 스마트폰 등 다양한 환경에서 보고, 클릭하고, 입력하고, 학습하는 에이전트를 개발하기 위해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시뮬러 AI 연구진은 주요 AI 학술지에 1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ICLR 2025 에이전틱 AI 워크숍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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