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KBO리그 최정상 타자로 존재감을 과시한 최형우가 첫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와의 재계약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9년 만의 친정 복귀가 임박한 상황입니다.

최형우는 지난 2일 서울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기록상을 수상한 자리에서 향후 거취에 대해 "곧 아시게 될 것 같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습니다. 이는 삼성과의 계약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형우는 삼성과 FA 다년 계약에 사실상 합의했으며, 세부 조항 조율과 공식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삼성은 FA 시장 개장 직후부터 최형우에게 공격적인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원소속팀 KIA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구애 작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약 규모는 3년 30억 원 수준으로 전해지며, 보상금 15억 원까지 감수하면서 영입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 2차 6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디뎠고, 방출과 재입단을 거쳐 2008년부터 삼성 왕조 시대의 핵심 4번 타자로 활약하며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습니다.
최형우는 2016년 첫 FA 자격을 얻어 KIA로 이적하면서 4년간 총액 100억 원의 계약을 체결해 KBO 최초 FA 100억 원 시대를 개척한 바 있습니다. KIA에서도 변함없는 실력을 입증한 그는 2021년 3년 47억 원, 2024년 2년 22억 원 재계약에 성공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지난 2025시즌에는 만 41세의 나이에도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이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령 타자의 위엄을 과시했습니다.
삼성 내부에서도 최형우 영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올해 최고 투수상을 받은 원태인은 시상식에서 "조심스럽지만 같은 팀이 된다면 너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너무 좋은 선배님이 아닌가. 그만큼 기대가 된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은 최형우의 과거 활약상을 들으며 삼성 입단의 꿈을 키운 삼린으로서, 전설적인 선배와 한 팀이 될 기회에 큰 기대를 표현했습니다.

최형우는 전주고를 졸업한 뒤 삼성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팀의 주축 타자로 활약하며 여러 차례 우승의 영광을 맛봤습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중거리 타자이자 승부처에 강한 클러치 히터로 명성을 얻은 그는, 통산 2000안타를 넘기며 한국야구 역사에 굵은 족적을 남겼습니다. 최형우가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될 경우, 내년 시즌 개막과 동시에 현재 추신수 SSG 랜더스 보좌역이 보유한 타자 최고령 기록을 경신하게 됩니다.
최형우의 삼성 복귀가 확정되면 팀은 구자욱, 다이아즈, 강한울과 함께 막강한 타선을 구축하게 되어 2026년 우승 도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최형우를 놓친 KIA는 내부 FA였던 박찬호, 한승택에 이어 핵심 타자까지 잃게 되면서 팬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형우의 공식 발표가 이루어지는 대로 2025 스토브리그의 최대 이슈가 마무리되며, 삼성과 KIA 양 팀의 내년 시즌 전력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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