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고양/김민영 기자] 부활한 '원조 여왕'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8차 투어 16강에 진출하며 8경기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2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림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32강전에서 이미래는 일본의 히가시우치 나쓰미(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라갔다.
전날 64강전에서도 팀 동료인 전지우(하이원리조트)를 애버리지 1.190의 공격력으로 21이닝 만에 25:14로 꺾은 이미래는 32강에서도 히가시우치를 상대로 애버리지 0.917을 기록하며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다.
1세트를 9이닝 만에 11:2로 가볍게 승리한 이미래는 2세트를 20이닝의 긴 승부 끝에 11:5로 따내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했고, 3세트에서는 히가시우치가 계속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하는 사이 7이닝 만에 11:1로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미래는 지난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4년 9개월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5승을 달성했다.
LPBA 투어 원년 시즌인 19-20시즌 5차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했던 이미래는 다음 20-21시즌에 사상 최초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원조 여왕의 자리에 올라섰다.
그러나 이후 긴 시간 동안 이미래는 슬럼프를 겪으며 정상권에서 멀어졌고, 김가영(하나카드)과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 김민아(NH농협카드) 등 경쟁 선수들에게 정상을 내줬다.
그동안 월드챔피언십과 정규투어에서 네 차례 4강에 올랐고, 정규투어 준우승 등 성적을 올리며 부활을 노리던 이미래는 7차 투어 우승에 이어 8차 투어도 16강에 진출, 2회 연속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3일 열리는 16강전에서 이미래는 강지은(SK렌터카)과 백민주(크라운해태)의 32강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과연 이미래가 9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가며 8강에 진출해 2회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같은시각 열린 32강전에서는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이 장가연의 돌풍을 세트스코어 3-1로 잠재우며 16강에 진출했다.
김민영은 1세트를 11:5(11이닝), 2세트는 11:7(12이닝)로 승리한 뒤 3세트를 0:11(8이닝)로 패하면서 침체에 빠졌고, 4세트를 9이닝까지 3:7로 뒤져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10이닝에 뱅크 샷 한 방으로 5점을 만회해 8:9로 쫓아간 김민영은 11이닝부터 1-1-1 연속타로 11점을 모두 득점, 13이닝 만에 11:9로 장가연을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 김민영은 '다크호스' 박예원의 도전을 받는다. 박예원은 32강에서 '3쿠션 세계챔피언' 출신 이신영(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고 16강에 진출했다.
박예원은 지난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일본 레전드' 히다 오리에(SK렌터카)와 임경진, 김다희(이상 하이원리조트) 등 LPBA 강자들을 차례로 꺾고 사상 처음 8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킨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는 64강에서 한슬기를 애버리지 1.389를 기록하며 25:13(18이닝)으로 꺾은 데 이어 이신영마저 32강에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해 두 번째 돌풍을 일으켰다.
김민영이 처음 대결하는 박예원의 도전을 막아내며 시즌 세 번째 8강에 올라갈지, 아니면 박예원이 김민영을 상대로 다시 한번 8강 진출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같은 시각 32강전에서 히다는 최혜미(웰컴저축은행)와 매 세트 치열한 승부를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10이닝 만에 11:9로 어렵게 승리한 히다는 2세트를 8:11(10이닝)로 패했고, 3세트를 11:3(10이닝)으로 따내 2-1로 앞섰다.
4세트에서는 7:3으로 크게 앞서다가 막판에 10:10 동점을 허용해 승부치기 위기에 놓였으나, 21이닝에서 먼저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11:10으로 승리, 시즌 네 번째 16강에 진출했다.
히다는 3일 열리는 16강전에서 박정현(하림)과 김한길의 32강전 승자를 상대로 시즌 세 번째 8강행에 도전한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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