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백승호가 팀 내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버밍엄 시티는 2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세인트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8라운드에서 왓포드를 2-1로 제압했다.
백승호가 선발 출전했다. 이날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백승호는 초반부터 세트피스에서 좋은 위치 선정으로 왓포드 골문을 위협했다. 이후에도 좋은 기동력을 바탕으로 중앙을 부지런히 누비며 공격 기회를 엿봤다.
백승호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전반 31분 상대 진영에서 소유권을 빼앗은 백승호는 곧바로 파이널 써드까지 질주했고, 페널티 아크에서 위력적인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지난 11월 5일 밀월전 이후 한 달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버밍엄은 전반 막판 데머레이 그레이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버밍엄은 후반 16분 오트만 마암마에게 실점했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백승호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백승호는 선취골 포함 패스 성공률 86%(31/36), 파이널 써드 패스 7회, 리커버리 5회, 걷어내기 3회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아울러 매체는 백승호에게 경기 최우수 평점인 8.0점을 부여했다.
버밍엄에서 점점 영향력을 뽐내고 있는 백승호다. 올 시즌에도 버밍엄의 주전 미드필더진을 맡고 있는 백승호는 공식전 19경기를 소화했고, 리그에서는 17경기 4골을 달성했다. 버밍엄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은 “백승호는 양발을 자유롭게 쓰고, 기술적이며, 빠르고, 강하다. 더불어 정신력도 강하다. 오늘 경기는 백승호 덕분에 우리가 우위를 점했다. 공을 뺏은 다음 전진해 공간을 활용하며 슛까지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칭찬했다,
영국 ‘포포투’ 역시 “바르셀로나 출신 소년 백승호가 버밍엄의 차세대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백승호는 챔피언십 두 번째 시즌을 맞아 중원에서의 책임감을 점점 더 잘 수행하고 있다. 백승호의 볼 회수도 중요했지만, 가장 결정적이었던 장면은 전반 공격 진영에서 볼을 탈취하고 돌진해 경기 선제골을 터뜨린 순간이었다. 데이비스 감독은 이제 원정 경기에서도 이러한 활약을 재현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백승호가 중심에 설 것이 확실하다”라며 백승호가 버밍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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