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은 지난달 30일 부산 명지녹산 국가산업단지에 화재에 안전한 비가연성 바나듐 플로우 배터리(VFB) ESS를 국내 최초로 구축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고밀도 설비가 집적된 산업단지 환경에서 화재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를 도입한 첫 사례다.
이번 ESS 구축사업은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고 부산시가 지원하는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
남부발전은 2023년 6월 수주한 뒤 화재로부터 안전한 ESS 구축을 본격 추진해 왔다. 국내 바나듐 플로우 배터리 선도기업 에이치투와 협력해 에너지 저장시스템 설치를 완료했다. 이번에 구축된 VFB ESS는 1MWh 규모로 산업단지 내 수요기업에 적용돼 △전력 품질 향상 △피크 부하 저감 △탄소 배출 감소 △에너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산업단지의 에너지 자립도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에이치투가 공급한 바나듐 플로우 배터리는 물 기반 전해질을 사용하는 비가연성 ESS다.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를 구조적으로 줄여 높은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25년 이상 수명과 2만회 이상 충·방전 내구성을 갖춰 장기 운영에 적합한 기술로 꼽힌다.
남부발전 권달정 탄소중립처장은 “산업단지 최초 VFB ESS 설치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수용가의 피크전력 저감을 통한 중소기업 에너지비용 절감에 기여하게 됐다”며 “부산 명지녹산 산단을 RE100 기반의 대표적 탄소중립 산단으로 구축하고, 모범 사례를 전국 산업단지로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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