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개입, 선동, 내분, 음모론’ 완전히 맛이 가 버린 카메룬 대표팀 또 감독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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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개입, 선동, 내분, 음모론’ 완전히 맛이 가 버린 카메룬 대표팀 또 감독 교체

풋볼리스트 2025-12-02 16:55:47 신고

2022년 한국전 당시 카메룬을 이끌었던 리고베르 송 감독. 서형권 기자
2022년 한국전 당시 카메룬을 이끌었던 리고베르 송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축구실력 아닌 내우외환으로 인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카메룬 축구협회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앞두고 감독 교체, 핵심 선수들의 대표팀 누락 등 이상한 운영을 반복하고 있다.

카메룬은 이달 말 개막하는 2025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을 앞두고 소집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동시에 마르크 브리스 전 감독의 해임, 다비드 파구 전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임명 등이 일제히 공개됐다.

최근 며칠 동안 카메룬 축구계는 폭풍 속에 놓인 듯 흔들렸다. 스타 선수 출신 사뮈엘 에토 축구협회장이 재선에 성공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상대책위원회가 소집됐다. 여기서 브리스 감독의 경질이 결정됐는데, 카메룬 축구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브리스 감독은 기술적 전술적으로 팀 운영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축구협회에 반기를 들도록 선수들을 선동했하기까지 했다. 에토 회장이 결정한 사항들을 뒤집었으며 축구협회 내부에 자기 세력을 심고 이들과 협력했다는 것이다. 또한 회의 참석 거부, 훈련 프로그램 공개 거부, 스폰서 관련 업무 소홀, 선수명단 발표 시일 무시, 기자회견 의무 무시 등의 이유도 나열됐다.

안드레 오나나(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안드레 오나나(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기사(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기사(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이언 음뵈모(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이언 음뵈모(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울러 발표된 네이션스컵 명단은 의혹을 더 키운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트라브존스포르로 임대돼 있는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를 비롯해 나폴리 미드필더 안드레프랑크 잠보앙기사, 주장이자 베테랑 공격수인 뱅상 아부바카르 등이 제외됐다. 이들 중 분명한 부상이 있는 선수는 앙기사 하나뿐이다. 미심쩍은 사유로 아프리카 최대 대회 엔트리에서 빠진 선수들은 축구협회와 불편한 관계라는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영국 ‘BBC’는 위 소식과 함께 에토 회장의 카메룬 협회가 계속 삐걱거렸음을 지적했다. 아프리카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에토는 지난 202140세 나이에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후 감독 교체가 잦았는데, 그 중 카메룬의 전설적인 수비수 출신 리고베르 송 감독은 대통령의 개입에 따라 선임되기도 했다. 다만 에토 회장도 대통령과 같은 뜻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갈등은 벌어지지 않았다.

브리스 감독은 지난해 카메룬 지휘봉을 잡았는데, 2개월 만에 에토 회장과 정면으로 충돌한 뒤 사임했다가 공개 사과를 받고 감독직에 복귀하는 촌극도 있었다.

또한 카메룬 축구협회는 정부 산하 기관인데, 체육부와 에토 회장은 자주 충돌하곤 했다. 에토 회장의 독단적인 처사에 대해 체육부 및 재정부에서 새 감독 임금 지급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메룬은 오나나, 앙기사뿐 아니라 현재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미드필더 카를로스 발레바 등 많은 실력파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그러나 오락가락 하는 축구협회 운영이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예선 탈락하고 말았다. 네이션스컵은 역대 5회 우승한 강팀이지만 에토 회장 부임 이후 열린 2023년 대회에서는 16강 탈락에 그쳤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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