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 경험한 발끝에서 다시… 이동경이 완성한 MVP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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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 경험한 발끝에서 다시… 이동경이 완성한 MVP 서사

한스경제 2025-12-02 16:51: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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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울산 HD 이동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울산 HD 이동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2025시즌 최고의 선수는 울산 HD의 이동경이었다. 좌절과 성장, 도전의 시간이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이동경은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감독 5표, 주장 8표, 미디어 71표를 획득하며 박진섭(전북), 싸박(수원FC) 등 경쟁자를 제쳤다. 베스트11 공격수와 아디다스 포인트 대상까지 더하며 3관왕에 올랐다. 그는 “정말 상상을 못 했다.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MVP는 더 큰 의미”라며 “표를 준 모든 분께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MVP 경쟁은 시즌 내내 치열했다. 특히 박진섭과의 표 대결은 마지막 순간까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동료의 선택’이 흐름을 갈랐다. 주장 투표에서 이동경이 20점, 박진섭이 5점에 그치며 결과가 기울었다. 이동경의 올 시즌 활약이 선수들로부터 가장 높은 신뢰를 받았다는 의미였다. 그는 이를 두고 “같이 뛰어온 선수들이 인정해 줬다는 게 가장 뿌듯하다. 그 표가 제게 가장 값진 상”이라고 강조했다.

기록 역시 압도적이다. 이동경은 김천 상무에서 34경기 13골 11도움을 기록했고, 전역 후 울산 복귀 뒤 2경기 1도움을 추가해 총 36경기 13골 12도움으로 리그 공격 포인트 1위를 차지했다. 슈팅(115회), 키패스(71회) 등 주요 지표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그는 “기록을 의식하고 뛰진 않았다. 다만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울산 HD 이동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울산 HD 이동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동경의 축구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2018년 데뷔 후 안양 임대, 이후 독일 샬케, 한자 로스토크에서 기회를 찾았지만 많은 시간을 벤치에서 보내야 했다. 부상과 언어 장벽, 낯선 환경까지 겹치며 어려움은 더 컸다. 이동경은 “독일이 가장 힘든 시기였다. 그땐 정말 ‘내가 축구를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매일 했다”며 “하지만 멈추지 않으면 언젠가는 돌아온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시간은 성장의 계기가 됐다. 그는 “그 경험이 선수뿐 아니라 사람으로서 깊이를 만들어줬다”며 “지금 외국인 선수들과 경기장에서 소통하는 방식도 그때 배운 경험이 있어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복귀 후 그는 다른 모습이었다. 입대 전 울산에서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김천에서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조직 전술에 익숙해지며 더 단단해졌다.

그는 이제 또 다른 목표를 향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 이동경은 갈비뼈 골절 상태지만, 대표팀 승선 경쟁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그는 “월드컵은 항상 마음속에 있는 목표였다.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동경의 수상은 소속팀 울산에도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울산은 2022년 이청용을 시작으로 김영권(2023), 조현우(2024), 이동경(2025)까지 4년 연속 MVP를 배출했다. K리그 사상 최초다. 또한 통산 8번째 MVP 배출 구단 기록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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