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동영상채널이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5 월드투어 파이널을 앞두고 5개 종목 참가 선수 16명(단식)과 24개 조(복식)의 전력을 점수로 매긴 영상이 시선을 끌고 있다.
중국 채널 '보원 토크'는 BWF가 공식 발행한 월드투어 파이널 포스터에 선수들의 점수를 올려놓고 이유를 설명하는 방식의 영상을 지난 1일 게재했다.
아무래도 여자단식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데 세계 1위 안세영이 유일하게 90점 넘은 것은 이해할 만하지만 올해 안세영에게 7전 전패를 기록한 왕즈이(세계 2위)의 점수가 불과 2점 뒤진 89점인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채널에 따르면 안세영이 91점이며 왕즈이와 지난 8월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가 나란히 89을 얻었다. 야마구치는 지난 9월 코리아오픈에서 안세영을 한 차례 이긴 적이 있다.
이어 세계 4위 한웨가 88점으로 왕즈이, 야마구치의 뒤를 바짝 좇는 중이다.
나머지 4명의 점수는 크게 떨어진다.
세계 6위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이 84점을 얻은 가운데 지난달 호주 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에 0-2로 패했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세계 7위), 배드민턴 요정으로 불리는 19세 미야자키 도모카(일본·세계 9위)가 나란히 82점으로 평가됐다. 태국의 또 다른 강자인 라차녹 인타논(세계 8위)은 81점이다.
안세영의 경우 6가지 세부 지표에서 모두 90점 안팎의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체력에서 92점 챙긴 것을 비롯해 스피드와 정신력에서도 91점으로 최고 수준이라는 게 채널의 평가다. 파워도 90점을 찍었다. 기술 등은 89점으로 미세하게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채널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5위 천위페이가 빠진 것을 아쉬워 했다.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천위페이는 올해 싱가포르 오픈 8강,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안세영을 격파하며 올해 유일하게 안세영에게 두 차례 이상 이긴 선수가 됐다. 물론 안세영이 4번 이기면서 올해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총 전적은 14승14패다.
안세영은 18살이던 지난 2021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배드민턴 새 여제의 등극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후 2023년 세계 1위에 오르고,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을 연달아 우승한 것에 이어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내며 여자단식 '1강' 시대가 왔음을 증명했다.
다만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선 2021년 우승 이후 뚜렷한 성적이 없다. 특히 항저우에서 연달아 열린 2023년과 2024년엔 준결승에서 타이쯔잉(대만)과 왕즈이(중국)에 패해서 탈락하는 비운을 맞았다. 항저우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에 3수 도전한다.
남자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조도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얻어 다른 조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월 결성돼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세계선수권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 우승을 휩쓸고 있는 서승재-김원호 조는 91점을 챙겨 8개 조 중 유일하게 90점을 넘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 10월 덴마크 오픈에서 16강 충격패를 당하기도 했으나 꾸준한 전력을 갖춰 안세영 못지 않게 우승 확률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2019년 해체된 뒤 6년 만인 올해 1월 다시 결성됐다. 둘은 재결성 첫 해부터 국제대회 10회 우승으로 무섭게 질주했다. 올해 첫 대회인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에서 중국의 천보양-류이 조를 누르고 우승한 서승재-김원호 조는 2월 독일 오픈(슈퍼 300)에 이어 3월 유서 깊은 전영 오픈(슈퍼 1000)에서 배드민턴 강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조를 연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6월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7월 일본 오픈(슈퍼 750)에 이어 8월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승승장구한 뒤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 때 눌렀던 천보영-류이 조를 이번엔 게임스코어 2-0으로 완파하고 '월드 챔피언'이 됐다.
9월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와 코리아 오픈(슈퍼 500), 10월 프랑스 오픈(슈퍼 750), 11월 구마모토 마스터스(슈퍼 500)까지 올해 트로피 10개를 수집했다.
여자복식 김혜정-공희용 조(세계 3위), 백하나-이소희 조(세계 5위)는 모두 87점을 받았다.
90점을 얻은 류성수-탄닝 조(중국·세계 1위), 88점을 받은 지아이판-장수샨(중국·세계 4위)에 이어 공동 3위에 올랐다.
사진=보원TV 채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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