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홍은동] 이형주 기자┃이동경(28·울산 HD)은 더 먼 곳을 바라본다.
이동경은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K리그1 부문에서 MVP와 베스트11상을 받으며 2관왕을 달성했다.
올 시즌 이동경은 김천과 울산에서 총 36경기 13골 1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최다 공격 포인트 1위에 오르는 등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또한, 슈팅 115회(1위), 키패스 71회(1위)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도 선두를 차지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 자원이자 피니셔로 활약했고, 라운드 MVP 2회, 베스트11 12회, MOM 12회에 선정되며 시즌 내내 가장 꾸준하고 영향력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이동경은 감독 5표, 주장 8표, 미디어 71표를 받으며 박진섭(전북), 싸박(수원FC) 등 강력한 후보들을 제치고 MVP를 수상했다.
이동경은 울산 유스 출신으로 2018시즌 울산에서 프로 데뷔 후 안양으로 임대됐다가, 2019시즌 울산으로 복귀하며 꾸준히 성장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22시즌 독일 FC 샬케04 FC 한자 로스토크를 경험하고, 2023시즌 여름 울산으로 돌아와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2024시즌 중반 이동경은 김천으로 입대했지만, 올 시즌 10월 전역후 다시 울산 유니폼을 입고 활약을 이어갔다.
공격수, 미드필더를 오가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 이동경은 올 시즌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울산은 2022시즌 이청용, 2023시즌 김영권, 2024시즌 조현우에 이어 올 시즌 이동경까지 4년 연속 K리그 MVP를 탄생시키는 기록을 세웠다.
이동경은 수상 후 단상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훌륭한 선수들과 후보에 오른 것만 해도 기뻤는데 큰 상을 받게 돼 행복하다. 감사할 분들이 정말 많이 떠오른다. 김천 모든 분들, 울산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린다. 팬 분들께도 감사하다.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 부족한 저에게 소중한 딸을 맡겨주신 장인어른, 장모님께 감사하다. 무뚝뚝해서 잘 표현 못하는데. 못난 남편을 만나 마음 고생하는데. 울산이고 유럽이고 같이 가주면서 고생을 너무 많이 해준 아내에게 이 상을 바치고 싶다. 축구를 시작하면서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왔는데. 숨 고르고 다시 높은 곳을 위해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올라가도록 하겠다. 올 한 해 K리그를 사랑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K리그 최고의 별이 된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극복한 역경을 떠올렸다. 2022년 독일 생활을 한 그는 코로나19 시국도 겹치며 자신의 진가를 모두 펼쳐보이지는 못했다.
이동경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힘든 시기였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해외에서 이야기도 잘 안 통하는 곳에서 생활하면서 축구 선수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성장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됐다. 돌아왔을 때 축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팀에 있는 용병 선수들에게도 마음이 더 가는 부분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힘든 순간이나 운이 없다고 생각했던 날들이 다 잊힐 정도로 오늘 굉장히 기쁘다. 많은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앞으로도 성실히 노력하는 부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동경은 축구 선수들의 목표라고 할 수 있는 월드컵을 정조준한다. 이동경은 "월드컵이 내년에 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다보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신중하게 선택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 잘 치르고 신중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볼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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