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를 흥얼거렸다는 이유로 택시 기사에게 욕설을 들었다는 손님의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여자친구, 친구와 함께 택시를 탔다.
당시 라디오에서 노래가 나오자 A씨의 친구가 가볍게 흥얼거렸고, 이를 들은 기사는 갑자기 언성을 높이며 "노래하는 사람이 잘못한 거지. 누가 택시에서 노래해요. 하지 말라고 좋게 말했잖아요"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A씨의 친구가 "아니 말을 왜 그렇게 하세요? 손님한테"라고 묻자, 기사는 "손님인데 매너를 지켜야지"라고 맞받았다.
친구는 "크게 부른 것도 아니고 흥얼거린 거 아니냐"고 하자, 기사는 "노래는 노래잖아요. 그게. 왜 노래를 불러요? 듣기 싫은데. 그럼 택시 밖에서 하라고요. 택시 타지 마시고. 시끄러우니까 얘기하잖아. 내가"라며 더욱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A씨가 "기사님이 말도 안 되는데, 이게"라고 했고, 친구가 "개똥이야. 그거는"이라고 거들자, 기사는 곧바로 욕설을 내뱉으며 화를 냈다.
A씨는 "처음 탈 때부터 택시 기사가 굉장히 불친절했다"고 전했다. 친구가 조수석에 타려고 하자 기사는 문을 열어주지 않으며 "요즘 누가 택시 조수석에 타냐. 뒤에 타라"고 말했다.
운행 중에는 과속과 불법 유턴 등 난폭운전도 이어졌고,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급브레이크로 차량을 세운 뒤에도 욕설을 퍼부었다.
이후 A씨는 택시 앱 고객센터에 해당 내용을 신고했다. 고객센터를 통해 기사의 연락처를 확인한 뒤 직접 전화해 "그때 왜 그러셨냐"고 묻자, 기사는 다시 욕설을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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