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주 방위군 병사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위중한 상태에 빠진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정부는 모든 망명 결정과 아프가니스탄 출신자에 대한 비자 발급을 잠정 중단하는 등 이민 관련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AP 통신과 BBC 등은 29일 미국 이민국(USCIS) 조지프 에들로 국장이 “모든 외국인이 최대한의 심사·검증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망명 결정은 보류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에들러 국장은 소셜 플랫폼 X를 통해 이같이 언급했으며 이에 따라 USCIS는 모든 외국인의 망명 신청서에 대해 승인·기각·종결 결정을 유보하도록 지시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USCIS는 해당 심사·조사 작업을 결정 직전 단계까지는 진행할 수 있다고 한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아프간 출신자에 대한 비자 발급을 모두 정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19개국 출신 이민자에게 발급된 영주권을 재검토 방침이다. 재검토 대상에는 6월 포고문에 언급된 아프가니스탄·쿠바·아이티·이란·소말리아·베네수엘라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며 아프간 출신의 입국을 가능하게 한 조치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제3세계 국가에서 이민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26일 워싱턴DC 한복판에서 아프간 출신 라흐마눌라 라칸왈(29)이 주방위군에 총격을 가해 2명을 살상했다.
당국은 총격 사건의 동기와 경위를 수사하면서 라칸왈을 1급 살인 등 혐의로 기소했다.
라칸왈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중앙정보국(CIA)과 협력한 경력이 있다.
그는 2021년 오퍼레이션 얼라이즈 웰컴(Operation Allies Welcome)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망명을 신청했고 올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망명 허가를 받았다.
라칸왈은 워싱엄(벨링햄)에서 아내, 다섯 자녀와 함께 살았으며 이웃과 친지는 그가 영어를 잘하지 못하고 구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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