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 요즘 SNS에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자리에서 50번을 뛰는 ‘50 Jumps’ 챌린지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언뜻 보기에 제자리 뛰기가 별거 없어 보일 수 있지만, 해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생각보다 반응이 좋습니다. 뛰는 동안 심박수가 올라가고 혈류량이 늘어나면서 뇌에 산소가 공급돼 에너지 넘치는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과학적 근거가 아니더라도 건강한 아침 루틴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혹시 매일 아침 찌뿌둥한 몸으로 일어나신다면 ‘50 Jumps’ 챌린지에 함께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TN 위클리 컬처]도 ‘50 Jumps’ 챌린지처럼 반복되는 일상에서 활력을 드릴 수 있는 글이 되기를 바랍니다.
11월 넷째 주도 어김없이 ‘무엇을 볼까’, ‘어디를 갈까’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엄선한 문화예술을 선보여드립니다.
영화 콘티넨탈 ‘25
먼 듯 가까운 우리
여행지에서 여행자인 저와 조금 다른 속도로 일상을 살아내는 사람들을 볼 때면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영화 <콘티넨탈 ‘25> 또한 낯설고 생소한 도시인 ’루마니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영화를 보고 나면 왠지 모를 동질감이 느껴지실 겁니다. 콘티넨탈>
<콘티넨탈 ‘25> 는 드라큘라 전설로도 유명한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중심도시인 클루지에서 시작합니다. 이 도시의 법원 집행관인 오르솔리아가 건물 지하의 노숙인을 퇴거시키라는 명령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영화는 시작하는데요. 영화는 우리에게도 멀지 않은 주거 문제, 빈부 격차, 정치적 극우화 같은 문제를 층층이 쌓아가면서도 한 줌의 유머를 놓지 않습니다. 또한 이 영화가 아이폰만으로 촬영됐다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인데요. 이를 통해 영화의 즉흥성과 현실감을 살리며 인물의 혼란과 내부 균열을 생생하게 포착했습니다. 콘티넨탈>
영화는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고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초청될 만큼 작품이 지닌 서사적 완성도와 동시대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사회적 불안과 구조적 모순을 유머와 냉소로 풀어내는 독특한 영화, <콘티넨탈 ‘25> 는 현재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콘티넨탈>
도서 우리는 왜 선물을 줄 때 기쁨을 느끼는가
우리가 대가 없이 받아왔던 것의 이름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우연인 듯 자주 마주치기’가 있는데요. 사람에게만 통하는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우리는 왜 선물을 줄 때 기쁨을 느끼는가> 책도 우연히 저와 독립서점에서 연달아 마주치고 난 뒤로는 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우리는>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우리는 왜 선물을 줄 때 기쁨을 느끼는가> 는 증여의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이 책의 가장 핵심 키워드는 ‘증여’로, 대가를 바라지 않고 주는 행위를 다양한 사례를 들며 논리적으로 설명하는데요. 선물을 주고받는 것부터 부모의 사랑까지, ‘증여’라는 행위의 이면을 다양하게 풀어갑니다. 우리는>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사랑’을 증여한 부모가 자신의 사랑이 올바랐는지 확인하는 순간이 ‘그 아이가 다시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주체가 됐을 때’라고 설명한 대목입니다. 이어 저자는 “상대를 사랑하더라도 상대의 사랑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면 그 사랑은 무력하며 하나의 불행이다”라는 마르크스의 말을 빌려오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라는 말을 당연하고도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효율과 가치가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는 구조 속에서, 이 책은 대가 없이 주는 행위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우리가 주고받았던 작고 조용한 증여의 순간들을 떠올리면서 올 연말만큼은 우리 주변의 누군가와 ‘증여’를 한 번쯤 나누어보면 어떨까요.
전시 AI BIZ 크리에이터스쿨 PLAYGROUND
최근 한 포털 사이트의 검색 점유율이 떨어졌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떨어진 이유로는 챗GPT의 사용 증가가 언급됐는데요. 주변만 봐도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SNS 사용 세대를 중심으로 ‘챗GPT가 시키는 대로 하기’ 등이 유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오늘 입을 옷부터 식사 메뉴, 운동 루틴, 데이트 코스까지 AI에게 묻고 그대로 따라 하는 방식이 하나의 놀이이자 새로운 트렌드가 된 셈이죠. 오늘 소개해드리는 ‘AI BIZ 크리에이터스쿨 PLAYGROUND’ 전시는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가 실제 수익 모델로 발전시킨 사례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AI BIZ 크리에이터 스쿨’은 청년 크리에이터들이 AI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자신의 브랜드와 비즈니스 모델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기획부터 제작, 브랜딩까지 수 개월간에 걸친 실전 교육을 지나온 청년들의 결과물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현금 거래 대신 ‘ABC 포인트’라는 가치 교환 시스템을 통해 포인트로 크리에이터들의 작품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AI의 색다른 변신을 만나볼 수 있는 ‘AI BIZ 크리에이터스쿨 PLAYGROUND’는 오는 12월 5일부터 6일까지 서울 을지로 뉴스 뮤지엄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행과 연말의 공통점은 무언가를 계획하며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이죠. 새해가 바뀔 때마다 좀 더 나은 나를 위해 크고 작은 목표를 계획하고 계실 텐데요. 한 연구에 따르면 행동이 습관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최소 15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습관을 만들고자 할 때 항상 마음속으로 ‘15일만 버텨보자’라고 다짐하곤 하는데요. 새해 계획을 세우시는 독자분들도 큰 목표에 압도되기보다 작은 실천을 15일 동안 이어보겠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매주 주말 보내드리는 [TN 위클리 컬처]가 꾸준히 쌓여 어느샌가 독자분들의 습관에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다음 주에도 색다른 문화예술을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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