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처가 여기인가…영종도서 우르르 발견됐다는 '멸종위기종'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휴식처가 여기인가…영종도서 우르르 발견됐다는 '멸종위기종'

위키트리 2025-11-29 07:50:00 신고

3줄요약

인천 영종도 '제2준설토투기장' 일대에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조류 수천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발견 개체는 알락꼬리마도요,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큰뒷부리도요, 붉은어깨도요 등 보호종 12종을 포함해 총 51종이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다릅니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 9∼10월 영종도 제2준설토투기장 일대를 6차례에 걸쳐 조류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종 12종을 포함해 조류 51종이 관찰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간 하루에만 6천여 마리에서 1만 1000여 마리가 확인됐고, 특히 '알락꼬리마도요'는 지난달 10일 4200여 마리가 확인됐다. 이는 전 세계 개체 수인 약 3만 마리의 14.3%, 7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인천녹색연합은 준설토투기장 자체가 인공적 공간으로 갯벌 생태계를 해치는 것이만, 영종 지역 조류 서식지가 사라지면서 되려 중요한 조류 서식지로 기능하고 있는 역설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류는 썰물 때 갯벌에 흩어져 있지만 밀물이 되면 쉴 공간을 찾아 습지로 모인다. 이때 제2준설토투기장은 제방으로 둘러싸여 썰물 때도 물이 깊이 차지 않는 넓은 습지가 형성돼 이곳으로 조류가 휴식을 위해 모인다. 인천녹색연합은 특히 얕은 물에서 걸어 다니는 섭금류에게는 이런 휴식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인천항만공사의 제2준설토투기장 내 대규모 수상 태양광 설비 계획과 해양수산부의 항만재개발 사업 추진 가능성으로 조류 서식지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인천녹색연합은 인천항만공사가 수상 태양광 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항만 내에 다른 부지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해양수산부는 제2준설토투기장을 조류 서식지로 보전하는 방침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준설토투기장에 수상태양광을 건설하는 것이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이곳에 수천 마리의 멸종위기 철새가 서식하기 때문"이라며 "온실가스 감축만큼이나 생물다양성 보전은 중요한 과제로 인천항만공사는 생물다양성을 위협하는 준설토투기장 내 수상태양광이 아니라 다른 유휴부지를 적극 발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락꼬리마도요'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알락꼬리마도요'

영종도에서 발견된 개체 중 하나인 '알락꼬리마도요'는 도요목 도요과에 속하는 조류이다. 서식지 파괴와 오염 등으로 인해 국제적으로 매우 희귀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돼 있다. 아래로 휘어진 긴 부를 가지고 있고 그 길이는 머리 길이의 3배 정도이다. 전체 몸길이는 60cm 안팎이다. 주로 갯벌과 해안가에서 게를 잡아먹으며, 기타 갑각류와 갯지렁이도 즐겨 먹는다.

이 새는 산란지인 시베리아 툰드라 지역과 월동지인 호주까지 3만km를 오가며, 전 세계 개체 수의 10% 이상이 봄과 가을에 기착지로 영종도 갯벌을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 갯벌에서 알락꼬리마도요는 긴 부리를 이용해 칠게 등을 섭식한다. 이때 부리를 갯지렁이나 칠게의 은신처 구멍에 넣어 먹이를 끌어낸 뒤, 물에 흙을 씻어내고 먹을 정도로 영리하다고 한다.

영종도에서 '알락꼬리마도요'는 계속 목격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과 한국물새네트워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의 '2024 영종갯벌 조류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2024년 9월 4일 영종갯벌 전역에서는 알락꼬리마도요 6634마리가 관찰된 것으로 집계됐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