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언제 돌아와요?”…출산 후 뇌출혈로 쓰러진 엄마와 5남매 홀로 키우는 아빠의 절박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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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언제 돌아와요?”…출산 후 뇌출혈로 쓰러진 엄마와 5남매 홀로 키우는 아빠의 절박한 일상

뉴스컬처 2025-11-29 07:13: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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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지난 8월, 한 가정에 상상조차 하기 힘든 위기가 찾아왔다. 출산 직후 산후조리 중이던 은혜 씨(34)가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진 것이다. 남편 해일 씨(33)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막내를 낳고 산후조리 중이었는데, 아내가 갑자기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무섭다고 하더니 곧바로 의식을 잃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지금 바로 뇌를 열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안 그러면 아내가 죽을 수도 있다고 했죠.”

은혜 씨는 긴급 개두 수술을 받고 가까스로 생명을 건졌지만, 남은 건 심각한 후유증이었다. 오른쪽 편마비와 좌측 시야 손상으로 글씨를 읽는 것조차 어려워진 은혜 씨. 신경외과 전문의는 “재활치료가 없으면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나눔 0700
사진=나눔 0700

한 달 병원비만 수백만 원, 앞으로 1년 가까이 이어질 치료비 부담은 가족에게 큰 현실적 압박이 되었다. 하지만 병상에 누운 은혜 씨의 마음은 단 하나, 다섯 아이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한 바람뿐이었다.

은혜 씨가 쓰러진 후 가정의 무게는 남편 해일 씨에게 고스란히 넘어왔다. 갓난아이부터 여섯 살 첫째까지, 다섯 아이를 홀로 돌보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일상. 아직 엄마의 품이 필요한 아이들은 매일 영상통화로만 은혜 씨와 소통하며 엄마의 빈자리를 채운다.

“남편이 이제 일도 해야 하고, 아이들도 돌봐야 하는데 정작 쉴 시간조차 없습니다. 저까지 아프면 남편도 힘들어지니까요.” 은혜 씨는 병상에서 힘겹게 눈물을 삼키며 가족을 걱정한다.

해일 씨는 하루 종일 집안일과 육아를 책임지면서도, 아내가 치료를 통해 다시 걸어 나와 다섯 아이를 품에 안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아내가 이번에 힘을 얻어서 재활 치료를 열심히 받고, 두 발로 당당하게 걸어 나올 것이라 믿습니다.”

EBS 사회공헌 프로그램 '나눔 0700'은 29일(토) 오전 11시 25분, ‘엄마, 집으로 언제 돌아와요?’ 편을 통해 은혜 씨 가족의 사연을 소개한다.

출산 직후 뇌출혈로 쓰러진 엄마, 홀로 다섯 아이를 돌보는 아빠, 그리고 하루하루 엄마를 그리워하며 병상 너머로 손을 흔드는 아이들. 이들의 이야기 속에는 작은 손길 하나가 얼마나 큰 희망이 될 수 있는지, 가족과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큰 기적을 만드는지 담겨 있다.

엄마의 품이 그리운 다섯 아이, 그리고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은 은혜 씨. 이번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작은 도움으로 한 가정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전한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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