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만 한다고?…사회초년생, 랩 가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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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만 한다고?…사회초년생, 랩 가입기

데일리임팩트 2025-11-29 07:00: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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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11월 26일 16시 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여의도 앵커원빌딩 3층에 위치한 유안타증권 영업지점. (사진=박세현 기자)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11월의 어느 날 오후, 서울 여의도 앵커원빌딩 3층에 자리한 유안타증권 영업지점을 찾았다. 최근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는 유동원랩에 가입하기 위해서였다. 랩 상품은 최소 가입금액이 커 부자들만 가입하는 상품이란 선입견이 있었지만, 최근 적립식 랩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상품가입을 마음 먹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내리자 바로 지점 입구가 눈에 들어왔다. 투명 유리로 된 자동문을 통과하자 번호표 발급기와 함께 안락한 쇼파 형태로 꾸며진 대기 공간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고객들이 편히 앉아 자신의 순서를 기다릴 수 있도록 만든 공간으로, 일반 은행 창구보다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 옆으론 계좌 개설, 서류 제출 등 기본적인 고객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창구 직원 전용 구역이 있다. 번호표를 뽑고 나면 호출음에 맞춰 고객들이 창구로 이동하고, 직원들은 고객을 반기며 실무 상담을 이어가고 있었다.


PB(프라이빗뱅커) 상담 공간은 쇼파 대기석의 맞은편에 별도로 배치돼 있다. 벽체로 완전히 구분돼 있는 독립된 상담실은 아니지만, 일반 창구 동선과 자연스럽게 분리돼 조용한 상담이 가능한 구조다. PB들은 듀얼 모니터를 보며 고객 문의 사항을 확인하고 설명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고객과 1대 1로 대면 상담을 진행할 때는 책상 앞 고정 좌석이 아닌, 지점 내부에 마련된 작은 라운드 테이블로 이동해 상담을 이어간다. PB가 테이블 건너편에서 서류를 펼쳐 중요한 항목을 직접 짚어가며 설명하는 구조다. 서류 작성이 필요한 경우 PB가 안내선에 맞춰 형광펜으로 표시해주거나 해당 칸을 가리키며 적는 법을 안내하고, 고객은 테이블 위의 서류에 차분히 기재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기자가 유안타증권 영업지점을 방문해 랩 가입을 위한 절차 중 하나인 투자정보확인서를 작성하고 있다. (제공=유안타증권)


이날 '유동원랩'을 가입하기 위해 영업지점을 찾았다고 말하자, 투자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투자정보확인서 작성을 요청 받았다. 투자정보확인서는 금융투자상품 가입 시 투자자의 투자목적, 재산상황, 투자경험 등 정보를 파악해 투자성향을 분석하고,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기 위해 작성하는 공식 서류다. 이 서류는 금융소비자 보호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반드시 제출해야 하며, 투자권유 적정성 판단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기자는 '수익 우선형'으로 진단 받았다. 수익 우선형은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넘어서는 수준의 높은 수익을 추구하며 자산가치 변동에 따라 손실위험을 적극 수용, 투자 자금 대부분이 주식 또는 펀드 등 위험 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음을 뜻한다.


이후 '랩 어카운트'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랩이란 종합자산관리계좌를 의미한다. 랩 안에서 매매가 이뤄질 때는 별도의 매매수수료가 없고 실시간으로 어떤 종목을 담았는지 투명하게 공개가 된다. '유동원랩'은 주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해외주식 투자 시 양도소득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안내 받았다. 최소 가입 금액만 유지하면 별도의 해지 수수료 없이 계약이 유지되고, 입출금은 자유롭게 가능하다.


유동원 글로벌랩은 자산배분랩, 홈런랩, 안타랩, 적립식랩 등 4가지로 구성돼 있다. 자산배분랩·홈런랩·안타랩의 최소 가입 금액은 1000만원이며, 적립식랩은 최소 300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다. 적립식랩은 월 30만원씩 추가 불입을 원칙으로 한다.


위의 4가지 랩 상품은 수수료 차이가 존재한다. 먼저 자산배분랩의 경우 연 선취 1%, 후취 1%구조로, 후취 수수료는 분기별로 0.25%씩 부과된다. 홈런랩은 선취 수수료가 없는 대신 후취 수수료가 연 1.5%(분기 0.375%)이며, 여기에 성과보수가 추가된다. 성과보수는 선택에 따라 다른데, 8-20, 9-25, 10-30 총 3가지 유형이 있다. 기자가 선택한 8-20은 8% 수익까지는 성과 보수가 없고, 이를 초과한 구간에 대해서는 초과 수익의 20%가 성과 수수료로 책정되는 구조다.


예를 들어 홈런랩 최소 가입금액인 1000만원을 투자했을 때 1년 뒤 1000만원의 수익이 발생했다고 가정하면, 8% 수익인 80만원까지는 성과 보수를 책정하지 않는다. 8%를 초과하는 920만원의 수익에 대해 이 중 20%인 184만원을 유안타증권이 성과수수료로 가져가게 되는 구조다.


글로벌 적립식랩은 연 2%의 수수료가 부과되는데, 분기별로 하면 0.5%다. 기자는 이미 상품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방문한 상태였기 때문에 여기까지 듣고 홈런랩과 적립식랩을 각각 최소 가입 금액으로 가입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이후 유동원 성공투자 글로벌 적립식 랩에 대한 핵심 설명서를 바탕으로 설명을 들었다. 해당 랩은 레버리지 ETF에도 투자를 하기 때문에 매우 높은 위험, 수익 우선형에 해당하는 고객만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이날 즉시 가입이 안되고 '숙려 제도'가 있어 이틀 동안은 고민을 해보고 확정일에 가입이 가능하다. 적립식랩의 최소 가입 금액은 300만원이며 중도 입출금은 최소 유지 가입 금액이 유지된 상태에서 언제든 가능하다. 계약기간은 홈런랩과 마찬가지로 1년이며 1년 이후 다른 의사 표시를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재계약 갱신된다. 랩을 해지하거나 출금했을 때는 T+5일이 걸린다.


PB는 위와 같은 핵심 설명서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설명했다. 이후 라운드 테이블에서 듀얼 모니터가 있는 PB 상담 공간으로 이동해, 핵심 설명서에 대한 이해 여부를 확인했는지 녹취를 남겼다. 총 세 파트로 나눠 기계가 들려주는 목소리로 물어볼 때마다 '듣고 이해하셨나요?'라는 질문에 '예' 또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즉시 PB에게 질문을 할 수 있다. 녹취에 앞서 녹취에 동의하는지, 고객 본인이 맞는지 확인한다. 녹취가 완료되면 같은 방식으로 홈런랩에 대한 녹취도 진행된다.


녹취가 완료된 후 자리를 옮겼다. 이번에는 입구에 있었던 번호표를 뽑고, 창구로 이동해 예수금을 이체했다. 기자는 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 있는 외화예수금을 유안타증권 계좌에 옮겼다. 창구직원은 외화가상계좌를 2개 만들어서 기자에게 안내했고, 기자는 환율을 계산해 최소 가입 금액으로 각각 입금했다. 입금은 숙려기간이 끝나기 전까지만 하면 된다.


유안타증권 영업지점을 방문한 기자가 랩 어카운트 가입을 위해 개설한 계좌통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제공=유안타증권)


2개의 랩 계좌 개설을 한 후 유안타증권의 MTS '유안타 티레이더M' 어플을 깔고 로그인을 진행했다. 랩 가입 고객은 해당 앱을 통해 추후에 랩 계좌 내에서 실시간으로 종목과 수익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직원은 6일 이내에만 앱에 있는 임시 아이디를 변경해야 한다고 고지했다. 기자는 당일 지점에서 앱 설치를 마치고 아이디도 변경했다.


숙려기간이 끝나고 나면 고객이 상품 설명을 충분히 이해했는지, 고객 의사 등을 확인하는 연락을 한다. 전화와 문자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기자는 전화로 답하기로 정했다. 계좌 개설이 완료되면 MTS에서 계좌를 확인할 수 있다.


이후 PB는 숙려기간이 끝나면 연락을 받게 된다고 안내했다. 전화가 오면 가입한 상품명을 다시 확인해주고, “숙려기간이 종료돼 고객 의사를 확정하는 절차”라는 설명과 함께 의사 확정 여부를 묻게 된다. 이때 ‘예’라고 답하면 가입이 최종 완료되는 방식이다. 입금은 언제든 원하는 시점에 해당 랩 계좌로 자유롭게 하면 되고, 해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금만 원하는 경우에는 유선으로 요청하면 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약 한 시간 반 동안의 랩 가입 절차를 마치고 영업지점을 나왔다. 이후 이틀간의 숙려기간을 거쳐, 방문일을 포함해 4영업일째 되는 날 해피콜을 통해 랩 가입 확정 여부를 다시 확인했다. 가입이 확정되면 그날을 포함해 3영업일째가 되는 날 밤부터 랩 계좌 내에서 실제 매수가 시작된다.


예를 들어 기자가 영업점을 방문한 날이 수요일이라면,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간 숙려기간을 가진 뒤 월요일에 해피콜로 가입 의사를 확정한다. 이후 수요일 밤부터 매수가 진행되는 구조다. '유동원 글로벌랩' 가입 고객에게는 '유동원의 글로벌 투자레터'가 주기적으로 발송된다. 기자는 영업점에서 등록한 메일을 통해 투자레터를 받고 있다.


한편 유동원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의 이름을 내건 '유동원 글로벌 랩 시리즈'는 지난 10월31일 기준 1조 4000억원의 잔고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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