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영화와 드라마 곳곳에서 일본 배우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모범택시3〉의 카사마츠 쇼,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의 야마다 타카유키, 그리고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합류를 예고한 릴리 프랭키까지. 굵직한 K-콘텐츠들이 연달아 일본 배우들과 시너지를 내며 작품의 서사와 결을 확장하고 있다.
〈모범택시3〉 카사마츠 쇼
시작과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의 매력은 김도기(이제훈)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무지개운수의 사이다급 정의구현이다. 여기에 시즌3에서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축은, 매 회차 등장하는 이색적인 빌런들의 존재다. 1~2회 에피소드는 일본 후쿠오카를 배경으로 진행되며, 야쿠자 두목 ‘마츠다 케이타’로 등장한 일본 배우 카사마츠 쇼가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존 빌런들과 달리 김도기와 묘한 브로맨스 기류를 형성하는 듯한 결도 신선했다. 또한 과거 야쿠자 조직 하세니마구미의 간부로 분한 일본의 명배우 타케나카 나오토가 서사에 깊이를 더하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굿뉴스〉 야마다 타카유키
카사마츠 쇼는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에도 출연해 국내 시청자들에게 이미 익숙한 얼굴이다. 설경구와 홍경이 호흡을 맞춘 〈굿뉴스〉는 일본에서 납치된 비행기를 배경으로, 적군파 리더 덴지(카사마츠 쇼)를 비롯해 야마모토 나이루, 히이라기 히나타 등 여러 일본 배우들이 주요 역할로 등장한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일본 운수정무차관 ‘이시다 신이치’를 연기한 야마다 타카유키다. 한국 영화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크로우즈 제로〉, 〈백야행〉, 〈전차남〉, 넷플릭스 시리즈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 등으로 이미 국내 팬층이 두터운 배우라는 점에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메이드 인 코리아〉 릴리 프랭키
현빈과 정우성의 조합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모으는 디즈니+ 기대작 〈메이드 인 코리아〉에도 일본 배우의 활약이 예고된다.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뒤섞인 시대를 배경으로, 국가를 사업 수단으로 삼아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중앙정보부 과장 ‘백기태’(현빈)와 그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의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포스터
영화 〈어느 가족〉 포스터
이 작품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어느 가족〉 등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릴리 프랭키가 합류했다. 최근 영화 〈하얼빈〉과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등 한국 작품에서도 활약해온 만큼, 이번 시리즈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관심이 높다. 캐릭터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놉시스에 ‘백기태가 일본 야쿠자와 불법 사업을 도모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만큼 관련 인물로 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오는 12월 24일 첫 공개된다.
관련기사
Copyright ⓒ 바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