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제와 범죄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디어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MBC에브리원의 범죄 분석 코멘터리 프로그램 '히든아이'가 12월 1일 방송에서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과 생활밀착형 범죄의 실태를 심층적으로 다룬다. MC 김성주를 비롯해 김동현, 박하선, 소유가 출연하여 다양한 범죄 사례들을 분석하고 경종을 울릴 예정이다.
이날 방송의 ‘현장 세 컷’ 코너에서는 부산의 한 언어치료센터에서 발생한 상습 아동 학대 사건이 조명된다. 언어치료사 두 명이 장애 아동들에게 1년간 무려 1,800회에 달하는 폭행을 가했으며, 다른 치료사들마저 학대에 동조한 정황이 CCTV에 포착돼 사회적 공분을 샀다. 센터장은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학대 사실을 묵인한 의혹이 제기되며 아동 복지 시설 내 관리·감독 부재와 인권 침해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어지는 ‘권일용의 범죄 규칙’에서는 아파트 고층에서 불붙은 물건과 거대한 돌을 던져 주민 안전을 위협한 방화 미수범의 사건이 다뤄진다. 이 남성은 “내가 김두한이다”라고 협박하며 이웃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했으며, 출동한 경찰에게도 난동을 부려 제압이 어려워지자 경찰의 ‘최후의 선택’이 이어졌다. 이 사건은 이웃 간 갈등과 정신 건강 문제로 인한 강력 범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경고를 시사한다.
특히 ‘라이브 이슈’ 코너는 최근 SNS에서 고문 영상이 유포되며 파장을 일으킨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건을 심층 보도한다. 피해자들이 강제로 불법 업무에 동원되고, 성과가 없을 경우 신체 훼손 및 장기 적출까지 이어지는 끔찍한 인신매매 실상이 폭로됐다. 프로파일러 표창원은 "피해자들을 사람이 아닌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 사건의 배후에 성공한 기업가로 위장한 거대한 범죄 조직이 있음을 밝힌다.
최근 미디어는 사회적 문제 해결과 공론화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궁금한 이야기 Y' 등 시사 프로그램들이 범죄 사건을 심층 분석하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는 추세다. 또한 시청자들은 단순히 사건을 전달받는 것을 넘어, 범죄의 원인과 배경, 그리고 해결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히든아이〉와 같은 범죄 분석 프로그램의 제작 및 확대로 이어지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미디어는 범죄 예방을 위한 정보 제공과 함께, 피해자 보호 및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기여하며, 관련 법규 정비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MBC에브리원은 '히든아이'를 통해 범죄의 다양한 측면을 분석하고, 시청자들이 일상 속 위험을 인지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사건을 재구성하는 것을 넘어, 전문가들의 분석과 출연진들의 공감을 통해 범죄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시청자들에게 경각심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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