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밸리제일풍경채의 분양전환을 두고 임차인들이 집회를 열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 박선린 기자
[프라임경제] 성남 고등지구 '판교밸리제일풍경채' 임차인들이 분양전환 가격과 사업 구조 변경 과정의 투명한 설명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PFV 지분 매각 이후 의사결정 체계가 달라진 점을 지적하며 관련 절차의 공식 확인을 요청했다.
이번 집회는 2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새문안로 NH투자증권 본사 앞에서 시작해 30여분간 영등포구 여의대로 금융감독원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통해 PFV 지분 매각 이후 사업 구조 및 의사결정 절차 투명성을 확인할 것을 요구했다.
임차인 대표는 "2021년 PFV 지분 매각 이후 사업 구조가 바꿨으며, 분양전환까지의 절차와 기준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시위 현장 곳곳에서도 "어느 시점에 어떤 기관이 어떤 권한을 갖게 됐는지 공식적으로 확인해달라"라는 요구가 반복됐다.
임차인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질의서. = 박선린 기자
임차인들이 가장 문제 삼는 지점은 PFV 지분이 사모 부동산투자신탁으로 넘어간 2021년 당시 이뤄진 '구조 변경'이다.
지분 이동 이후 의사결정 창구가 PFV와 자산운용사 중심으로 재편됐으며, 신탁의 수탁사 역할을 NH투자증권이 담당하면서 '가격 산정 과정에도 변화가 있었다'는 의혹이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해당 구조가 분양전환 가격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분양전환 금액 관련 논란도 제기됐다. 초기 입주 당시 공인중개사 및 설명회 등을 통해 "민간임대 특성상 시세 대비 합리적 가격"이라는 설명과는 다르게 올해 제시된 가격은 12억원대 중반까지 올라갔다는 비난이다.
임차인 대표단은 시위 과정에서 금융감독원과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요청서 초안을 소개했다. 그 내용에는 △ PFV 지분 매각 과정 △수탁사 승인 절차 △감정평가 적정성 △가격 산정 방식 등 여러 항목이 포함됐다.
대표단은 "특정 기관 잘못을 단정하려는 게 아니라 사업 구조 변경 이후 절차가 규정에 따라 이뤄졌는지 확인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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