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실세중실세 예르막 대통령 비서실장, '자택 수색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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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실세중실세 예르막 대통령 비서실장, '자택 수색 받아'

모두서치 2025-11-28 18:52: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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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우크라이나의 부패척결 당국이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안드리 예르막 대통령 비서실장 소유 부동산을 수색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예르막 비서실장은 텔레그램에 반부패 기관들이 자신의 아파트를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되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관련 관리들에게 협력할 것이며 자신의 변호사들이 수색 현장에 입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동시에 우크라의 두 부패척결 기관인 국가반부패국과 반부패특별검사실은 공동성명을 통해 대통령 비서실장 거주지에 대한 수색이 인가 되었으며 이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는 조사와 연관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부패 기관의 예르막 비서실장 조사가 어떤 사안과 관련된 것인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보름 전 우크라 국영 원자력발전사 우크레네르고가 1억 달러(1450억원) 상당의 뇌물 제공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전현직 국영 에너지사 및 에너지부 고위 관료 등을 동시에 조사하고 있다고 부패척결기관이 공개했다.

에너지사 고위 임원에서 자리를 옮긴 법무장관 등 장관급 2명이 사임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직전까지 같이 연예사업을 동업했던 측근 한 명이 이 뇌물수수 의혹의 핵심이라고 우크라 언론에 보도되었다.

반부패 기관들은 뇌물수수 의혹 수사 착수를 발표했으나 후속 발표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들어 우크라 제2인자 실세로 주목받고 있는 예르마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거주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예르막은 1억 달러 의혹 수사개시 당시 수사 대상 일원으로 지목되지 않았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과 일부 여당 의원들이 예르막 연루 의혹을 제기하면서 그의 비서실장직 해임을 요구했었다.

특히 로이터 통신은 젤렌스키의 사업 동료 디디치 보다 예르막에 대한 우크라 정계 내부의 의심을 집중 보도했다. 이렇게 좋지 않게 이름이 많이 거명된 와중에 예르막은 지난 19일 미국 언론에 미국-러시아 합작의 비밀 우크라전 종전안이 유출되는 기사에서도 이름이 다시 '나쁘게' 거명되었다.

'트럼프 28개조 종전안'으로 불리게 된 이 종전안이 실제는 러시아가 주도적으로 작성했다는 의심이 강하게 제기되었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 그리고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는 미국이 주도했으며 '러시아 그리고 우크라 측의 주장과 요구를 다같이 인풋(입력)해서 이를 바탕으로 했다'고 말했는데 이때 우크라 인풋 당사자로 예르막 비서실장이 버젓이 거명된 것이다.

문맥상 마치 예르막이 친 러시아 종전안 작성과 관련해 우크라를 '팔아먹었다'는 뉘앙스까지 풍겼는데 예르막은 당연히 우크라 주장을 개진했을 뿐 종전안 작성에 관여한 바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해명했다.

예르막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격 우크라 침공 직후부터 지금까지 젤렌스키 곁에, 최측근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인물일 수 있다. 전쟁 한 달 후의 러시아와의 직접 협상에 참석했으며 3년 뒤 다시 백악관에 들어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침을 당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수모 보름 후인 지난 3월 초순 사우디에서 미국과 우크라 최고위급이 만날 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카운터파트너로 예르막이 갔었다.

6월에는 3년 3개월 만에 러시아와 우크라 대표가 대면 직접 협상을 할 때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우크라 대표단을 이끌고 간 인물이 예르막이었다. 이번 28개조 종전안 유출 사태 직후인 23일 제네바에서 미국과 우크라가 회동하게 되었을 때도 예르막이 루비오 장관을 만났다.

제네바 회동은 미국과 우크라 모두 '큰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해 러시아에 압도적으로 기울어졌던 종전안을 우크라 쪽으로 상당히 균형있게 수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수정안 확보에 예르막이 큰 공을 세운 셈이어서 예르막은 첫 종전안 유출 당시의 '역적' 누명을 벗은 셈이다.

그러나 예르막은 이로부터 닷새 뒤인 28일 1억 달러 에너지분야 뇌물 의혹과 연관있는 것으로 ' 언듯 추측할 수 있는' 반부패 당국의 자택 압수수색을 당한 처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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