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조합 28일 선원공제 장학생 30명을 선발하고 총 3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조합은 매년 선원공제사업을 통해 선원 복지 향상과 자녀 교육 지원을 이어왔으며, 올해 역시 24개 해운선사의 선원 자녀 가운데 대학생 20명, 고등학생 10명을 최종 선발했다.
장학금은 학업 성적과 품행을 기준으로 선발된 학생들에게 지급된다. 대학생에게는 150만원, 고등학생에게는 50만원과 장학증서가 각각 전달된다. 단순한 복지성 지원을 넘어, 조합의 공제사업 이익을 조합원과 선원가족에게 다시 돌려주는 상호부조의 취지가 반영된 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해운조합은 2010년 선원공제 장학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약 8억7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선원 근로환경이 여전히 열악한 현실에서, 조합이 꾸준히 장학사업을 유지해온 점은 해운업계 내부에서도 긍정적 사례로 꼽힌다.
조합은 사회적 책임 확대를 위해 내년 설립을 목표로 ‘한국해운미래재단’을 추진 중이다. 현재 발기인 모집이 진행 중이며, 재단 설립 이후에는 장학사업과 장기근속 선원 포상사업 등 인재 양성·근로 동기 부여 프로그램을 더 체계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장학금·포상금·재단 장학사업이 맞물리며 해운산업의 미래 투자 구조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선원 인력 수급이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조합의 장학사업은 선원 가족에게 실질적 지원이 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인재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로드] 최지훈 기자 jhchoi@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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