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81.1% 중년 남성...시신 발견도 가족보다 ‘외부인’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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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81.1% 중년 남성...시신 발견도 가족보다 ‘외부인’ 더 많아

투데이신문 2025-11-28 18:22: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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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매해 고독사 발생이 증가하면서 사회적 관계가 끊긴 채 홀로 지내다가 질병이나 자살 등으로 생을 마감하는 이른바 고독사가 더 이상 일부 계층의 문제가 아니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고독사 사망자 10명 중 약 8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나,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도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독사로 숨진 사람은 지난해 2023년보다 7.2% 늘어난 3924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도 7.2명에서 7.7명으로 증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성별·연령별 편차다. 고독사 사망자 중 남성 비율은 81.7%로 절대적이었다. 특히 중장년층 남성의 비중이 컸다. 60대 남성이 1089명(27.8%)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50대 남성(1029명·26.2%)이 이었다. 

사망자를 최초 발견하는 인물 구성도 달라졌다. 2020년만 해도 가족이 시신을 발견한 비율이 34.8%였지만 지난해 26.6%로 줄었고 지인에 의한 발견 역시 14.5%에서 7.1%로 감소했다. 

그 대신 집주인이나 관리인(43.1%),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7.7%)가 발견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가족·친구와의 연결고리가 끊긴 채 완전히 홀로 지내는 사례가 많아졌음을 보여주는 변화다.

고독사 증가의 근본적 배경으로는 1인 가구 증가가 꼽힌다. 1인 가구 비율은 2022년 34.5%, 2023년 35.5%, 지난해 36.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 커뮤니티의 약화, 비대면 중심의 생활 양식, 플랫폼 노동 확대 등 사회 구조 변화도 ‘고립 위험’을 키운 요인으로 지적됐다.

고독사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서울시와 일부 기업들은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시복지재단은 AI 안부확인 서비스, AI 스피커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홀로 사는 사람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위기에 즉각 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기준 고립 위험 가구 약 11만명 중 4만여 가구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했다.

매일유업도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과 함께 실시하는 고독사 예방 캠페인이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해당 캠페인은 독거노인 가구에 우유를 정기적으로 배달하며 전날 배달된 우유가 수거되지 않은 경우 위기 상황을 의심해 지자체나 보호자에게 즉시 연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매일유업은 2016년부터 해당 사업을 꾸준히 지원해왔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장기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복지부 우경미 지역복지과장은 “중장년 남성들은 자신의 어려움을 밖으로 드러내거나 상담을 받기를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며 “직장을 잃거나 가족 관계가 악화되는 등 변곡점을 겪을 때 스스로 위기에 취약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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