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중소형 사업 전반에 걸친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내년 양산을 앞둔 IT OLED와 애플 전용 라인 대응력을 강화한다.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공석을 메우고, 중소형 사업부에서는 애플 전담 개발 조직을 실 단위로 격상하는 등 기술·고객 대응 중심의 재편이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신임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IT사업팀장에 손동일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손 부사장은 TV·모니터용 QD-OLED를 담당하는 대형사업부와 내년 양산을 앞둔 8.6세대 IT OLED 개발을 주도하는 IT사업팀을 총괄하게 된다.
1975년생인 손 부사장은 서울대 재료공학 박사 출신으로, QD-OLED 사업 초기 개발·생산 관련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최근에는 고해상도·고주사율 QD-OLED 개발을 이끌어 모니터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2023년에는 QD-OLED 수율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고, 투자 없이 공정 개선만으로 생산성을 크게 높인 공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선임으로 대형사업부는 새로운 수장 아래 IT OLED 중심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중소형사업부에서도 구조 개편이 이어졌다. 애플 사업을 전담하는 A사업팀 내 A개발팀은 이번에 A개발실로 격상됐다. 그동안 흩어져 있던 기능을 한데 묶어 애플 대응 속도와 개발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기존 A영업팀은 전략마케팅실로 이관된다.
확장현실(XR) 시장 대응도 강화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사업부 내에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M사업화팀을 새로 꾸렸다. 기존에는 사장 직속 M-PJT가 해당 기능을 맡았다. 조직을 사업부 안으로 편입해 개발-사업화 프로세스를 더 빠르게 연결하려는 목적이다.
IT사업팀은 기능이 대폭 확장됐다. 구동 개발·모듈 개발·셀 외주 기능이 추가되며 완편 체계를 갖췄다. 7월에도 IT영업팀을 신설하는 등 단계적으로 확장, 내년 가동 예정인 8세대 IT OLED 라인(A6)에 맞춰 고객사 확보와 공급 대응력을 강화해 왔다. 이 라인에서는 향후 애플 맥북용 IT OLED가 양산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조성찬 부사장이 디스플레이연구소장, 김태우 부사장이 중소형 전략마케팅실장, 박지용 부사장이 중소형 A개발실장을 맡는다. 박준영 부사장은 중소형 제조기술센터장, 정성욱 부사장은 중소형 모듈센터장, 안기완 상무는 대형 개발실장 겸 IT개발팀장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5일 발표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8명을 포함한 총 23명 승진을 단행했다. 16명이던 지난해보다 7명 늘어난 규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우수한 경영성과와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에 기여한 인물을 중심으로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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