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오물이 덮여 몸에 구더기가 생길 만큼 상처를 방치해 아내를 사망케 한 혐의를 받는 30대 육군 부사관이 군검찰에 넘겨졌다.
28일 육군 등에 따르면 육군수사단은 파주시의 한 육군 기갑부대 소속인 A상사를 중유기치사 혐의로 군검찰에 26일 구속 송치했다.
육군 관계자는 "군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7일 오전 8시18분께 "아내의 의식이 혼미하다"라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구급대는 파주시 광탄면의 주택에서 전신에 구더기가 생길 만큼 오물에 오염되고 하반신에 욕창까지 생긴 B씨를 발견했다.
B씨는 병원으로 긴급하게 옮겨지던 과정에서 한차례 심정지가 왔고, 응급치료받았지만 다음 날인 18일 끝내 숨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병원측은 B씨의 상태로 볼 때 방임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17일 A 상사를 중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며 군사경찰에 신병을 넘겼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그는 아내가 지난 8월부터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거동이 불편하고 몸에 욕창이 생겼는데도 병원 등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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