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학교교원연구회, 이주학생 밀집학교 교사 100명 설문
교육 자료 분산돼 찾기 힘들어…"개발 시 교사 요구 반영돼야"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이주배경학생 밀집 학교에 재직하는 교사들이 다문화 이해 교육을 할 때 정부가 개발한 교재보다 자체 제작 자료나 온라인 콘텐츠를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밀집학교교원연구회는 28일 열린 '제16회 성결대학교 이민정책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회가 올해 8∼9월 전국 다문화교육 정책학교나 이주배경학생 밀집학교에 재직 중인 초중등 교사 1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활용한 다문화 이해 교육 자료 유형'으로 59.8%(복수응답)가 '멀티미디어 자료'를 꼽았다.
이어 자체 제작 자료와 온라인 콘텐츠가 각각 46.0%, 42.5%로 나타났다.
반면 교육부나 교육청이 개발한 교재·지침서는 41.4%, 워크북·활동지는 32.2%로, 상대적으로 활용 비중이 작았다고 연구회는 분석했다.
연구회는 "자체 제작 자료 활용도가 높다는 점은 교사들이 현장 상황과 학생 특성에 적합한 수업을 구성하고자 자료를 직접 보완한다는 의미"라며 "향후 관련 자료 개발 시 교사의 요구와 경험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문화 이해 교육 자료를 활용할 때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자료량이 너무 많고 분산돼 찾기 힘들다'를 꼽았다. 또 '학년 별로 체계적으로 분류되지 않음', '중복되거나 연계성이 부족함', '내용이 담당 학생들에게 적합하지 않음' 등을 들었다.
가장 중요하게 여긴 다문화 교육 콘텐츠의 속성으로는 62.1%가 '문화 다양성 사례'를 꼽았다. 이어 '인권 및 평화 등 보편적 가치'(43.7%), '학습자 참여형 활동'(43.7%), '차별.혐오 예방'(41.4%) 등의 순이었다.
연구회는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자료와 통합적 접근 체계가 교사들의 요구"라며 "자료 개발 시 다양한 형식과 균형 잡힌 주제 구성을 통해 학년별·학교급별 연속성을 확보하고, 실천적·관계적 차원의 다문화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행사는 성결대와 이민정책연구회, 한국이민정책학회, 한국청소년학회, 한국다문화교육학회가 주최했다.
프로그램은 ▲ 이주배경학생 한국어 교육과 지원정책 ▲ 밀집학교 교원연구회 연구 성과 발표 ▲ 이주배경학생 교육지원과 거버넌스 ▲ 다문화교육과 사회통합 ▲ 이주배경학생 지원을 위한 다양한 시각 등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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