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시자= 아스널을 잉글랜드 넘어 유럽 최강으로 이끌고 있는 데클란 라이스의 위용에 대항하기 위해 첼시의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출격한다.
이번 주말 유럽 축구 최대 빅 매치 중 하나로 꼽히는 경기가 12월 1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 첼시 대 아스널 경기다. 맞대결을 앞두고 아스널이 9승 2무 1패로 1위, 첼시가 7승 2무 3패로 2위에 올라 있다.
두 팀은 주중 경기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빅 매치를 치렀는데, 둘 다 타국의 강팀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26일 첼시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를 3-0으로 완파했고, 라민 야말을 잘 봉쇄하면서 이스테방 윌리앙의 맹활약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27일 아스널은 독일의 바이에른뮌헨에 시즌 첫 공식전 패배를 안기며 3-1로 승리했다.
두 팀의 대결을 앞두고 관심을 집중시키는 매치업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중원 대결이 눈길을 끈다. 아스널의 라이스가 바이에른전에서 워낙 충격적인 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라이스는 그리 섬세한 선수는 아니지만 엄청난 체력과 단호한 판단력으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선수다. 적절한 공간 침투와 강력한 킥을 활용해 공격 포인트도 곧잘 올린다. 여기에 아스널의 가장 강력한 무기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오른발 킥을 맡는다. 라이스는 PL 2골 3도움, UCL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대항하는 첼시의 카이세도는 비슷한 공 탈취 능력을 지녔으면서도 발재간 측면에서 한 수 위라는 게 장점이다. 가장 잘 풀리는 경기에서는 첼시 대선배 은골로 캉테의 수비력에 공격력을 더한 듯한 존재감을 보인다. 엔소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본업이 풀백인 리스 제임스를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전략을 많이 쓰는데, 카이세도가 혼자서도 버틸 수 있어 가능한 변칙 전술이다. PL 3골 1도움, UCL 1골로 라이스와 비슷한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리버풀전 2-1 승리 때 득점, 토트넘홋스퍼전 1-0 승리 때 도움 등 강팀과 벌이는 아슬아슬 한 골 차 승부에서 유독 강해지는 특성이 있다. 두 선수 중 누굴 선호하느냐는 그야말로 취향차다.
양쪽 다 부상 및 컨디션 난조로 결장하는 선수가 많지만, 풍부한 선수층을 확보했고 새로 떠오른 선수도 많아 선발 라인업 구성에 문제가 없다. 첼시는 콜 파머가 없는 사이 브라질의 18세 유망주 이스테방이 공격 에이스로 떠올랐다. 아스널은 센터백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 스트라이커 빅토르 요케레스 등이 없는 가운데서도 바이에른을 압도했는데 이번 시즌 영입한 에베레치 에제 등이 전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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