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임나래 기자] 10월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기업 계좌를 중심으로 큰 폭 줄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외화 차입금 상환과 해외투자 집행 등이 겹치며 달러·엔화 예금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18억3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52억6000만달러 줄었다. 감소 규모는 2023년 1월(-57억8000만달러) 이후 가장 크다.
외화예금은 9월에도 5억5000만달러 줄어들며 두 달째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거주자 외화예금에는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의 예금이 포함된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55억달러 줄어든 반면 개인예금은 2억4000만달러 늘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856억3000만달러)가 50억8000만달러 감소했고 엔화(86억3000만달러) 예금도 2억6000만달러 줄었다.
한국은행은 “기업의 외화 차입금 상환,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감소, 연기금의 해외투자 집행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엔화 예금 감소와 관련해서는 “해외 기업 지분 인수 등을 위한 자금 인출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개인예금 증가에 대해서는 “개인사업자 등이 포함돼 있어 구체적 원인 파악은 어렵지만 환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일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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