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탄 또래들이 도난 사실 알려…경찰차 들이받고서야 멈춰서
(속초=연합뉴스) 강태현 류호준 기자 = 촉법소년(만 10세 이상∼14세 미만)에 해당하는 중학생이 새벽 시간대 훔친 차량을 몰고 시내를 돌아다니다 경찰과 추격전 끝에 붙잡혔다.
2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 속초경찰서는 A(13)군을 절도, 특수공무집행방해,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
A군은 이날 오전 2시께 무면허 상태로 조양동 한 아파트에서 훔친 쏘나타 승용차를 몰다가 정차를 요구하는 경찰의 요구를 무시한 채 달아나던 중 차량을 가로막은 경찰차 2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A군은 홀로 훔친 차량으로 또래 2명을 태우고 시내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의 출처를 의심한 또래들이 차량 소유주에게 연락해 도난 사실을 알리면서 112 신고로 이어졌고, 경찰은 10여분 만에 A군을 붙잡았다.
검거 과정에서 A군은 정차 요구를 무시한 채 달아나다가 앞뒤를 가로막은 경찰차를 잇달아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 섰다.
이 사고로 경찰관 4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동승한 또래들은 차주에게 도난 사실을 알린 만큼 공범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보고, A군을 상대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춘천지법 소년부에 사건을 넘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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