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제 사건을 다루는 범죄 콘텐츠가 대중적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E채널 웹 예능 ‘형수다’ 시즌2가 필리핀에서 벌어진 흉악 범죄의 실제 해결 과정을 공개한다. 오는 2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영되는 17회에서는 해외 코리안 데스크 형사들의 활약상이 집중 조명된다. 특히 한국 교민을 대상으로 한 청부살인 사건 등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실화가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방송에는 이지훈 경감과 오익준 경정, 윤외출 경무관이 출연하며, 방송인 안정환이 특별 게스트로 합류한다. 이들은 과거 '코리안 데스크' 창설 멤버로서 필리핀에 파견되어 활동했던 경험을 공유한다. 오익준 경정은 필리핀 현지의 위험성을 설명하며, 현지 경찰청 내 병원과 장례식장이 함께 운영되는 이례적인 상황을 언급한다. 이는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환경으로 인해 경찰의 희생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먼저 오익준 경정은 발령 직후 발생했던 한국인 선교사 피살 사건을 회고한다. 총기 살인이 잦았던 현지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현지 경찰의 협력 아래 진행됐으며, 위조된 CCTV가 난무하는 상황에서도 한국 과학수사대의 지원을 받아 단 1주일 만에 범인을 특정해 검거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는 현지에서 한국인 관련 범죄 해결이 어려웠던 관행을 깨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어 이지훈 경감은 ‘범죄도시’로 불리던 필리핀의 한인타운에서 벌어진 청부살인 사건을 소개한다. 대낮에 발생한 이 사건은 범행과 도주가 1분 만에 이뤄질 정도로 치밀했으며, 부동산, 호텔, 카지노 사업을 하던 피해자 박 씨를 둘러싼 7개 부류의 용의자가 거론되었다. 특히 디즈니+ 드라마 ‘카지노’ 최민식 캐릭터의 실존 모티브로 알려진 인물 ‘차무식’(가명) 또한 유력 용의자로 지목돼 사건의 파급력을 더했다.
이지훈 경감은 당시 위험했던 추적 과정과 함께, 코리안 데스크 근무 종료 후에도 5년간 집념을 보여 한국까지 사건 해결을 이어갔던 비화를 공개한다. 이는 단순한 사건 해결을 넘어 한국인의 안전을 책임지는 해외 형사들의 사명감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는다. 실제 드라마보다도 극적인 긴장감을 선사하는 이 범인 검거기는 이번 방송에서 자세히 다뤄진다.
한편, 이러한 해외 강력 범죄 실화 콘텐츠는 최근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은 ‘크라임 픽션’(Crime Fiction)의 인기를 반영한다. 드라마 ‘카지노’ 등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시청자들은 단순히 재구성된 이야기가 아닌 실제 수사 과정과 그 이면에 담긴 형사들의 노고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이는 웹 예능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시사적이고 교육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형수다2’는 이번 ‘필리핀 편’을 통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경찰의 중요성과 직면한 위험성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국제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처럼 실제 사건 기반의 콘텐츠는 단순한 시청률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시청자들에게 유의미한 통찰을 제공하는 중요한 매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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