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박정우 기자] 부산시가 10년에 걸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 전 과정을 기록한 공식 백서를 발간했다.
28일 부산시는 정부와 공동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백서는 2014년 유치 기본계획 수립 단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정부·지자체·민간의 유치 활동 전 과정을 집대성했다. 더불어 유치 과정에서 나타난 성과와 실패 요인을 분석하고 향후 시사점을 정리해 ‘기록을 넘어 지침서 역할’을 목표로 제작됐다.
시와 정부는 지난해 3월 전문 용역을 통해 백서 제작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 9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 등 관계 부처가 본격 참여해 기관별 역할을 정리하고 공동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유치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 공무원으로 구성된 자문·감수단이 검토 과정에 참여해 객관성과 전문성을 강화했다.
애초 백서 발간은 2024년 연말이 목표였지만, 국가적 사안인 계엄, 조기 대선, 새 정부 출범 등 여러 상황과 내용 보완 과정이 겹치며 일정이 지연됐다. 부산시는 “각 기관의 활동 내용을 충실하게 담기 위한 보완 작업에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총 309쪽으로 구성된 백서에는 △유치 기획 및 추진 경과 △조직체계 △국제박람회기구(BIE) 공식 절차 이행 △유치교섭 및 홍보활동 △총평 및 시사점 등이 담겼다.
특히 ▲유치신청서 제출 ▲현지 실사 ▲BIE 총회 투표까지의 전 과정이 순차적 기록 형태로 정리됐으며, 성과·실패 요인 분석과 향후 과제도 포함됐다.
부산시는 12월부터 백서 500부를 정부, 국회, 시의회, 전국 지자체, 도서관 등 주요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PDF 파일은 부산시 누리집과 국가기록원 누리집에 공개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정부와 시가 공동으로 제작한 공식 기록물인 만큼 공신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며 “여러 국가적 사안으로 발간이 늦어진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일부에서 ‘백서 발간 전 2040세계박람회 재도전 논의가 먼저 제기됐다’는 지적과 관련해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논의가 알려진 점에 송구스럽다”며 “재도전 여부보다 정책 결정 과정이 먼저라는 입장이고 앞으로 공청회·토론회 등 시민 의견 수렴을 충분히 거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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